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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폐현수막 재활용해 농작물 화분 제작...농업인들 "큰 호응"

지역 주민과 협력해 만든 친환경 화분, 원예 농가 경영비 부담 덜어주고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

▲주민봉사동아리 ‘쏘잉스쿨’이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농작물 화분을 제작하고 있다.(왼쪽)부직포 화분을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수북면 궁산리의 농가:/담양군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담양군(군수 이병노)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농작물 화분을 제작, 원예 농가에 배부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미싱 동아리 ‘쏘잉스쿨’과 협력하여 추진되었으며, 폐현수막을 활용해 제작한 700개의 농작물 화분은 지난달 원예 농가에 전달되었다.

 

이 화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직포 화분’을 참고하여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되었으며, 올해 초 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9,320개의 화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담양군은 올해 700개를 우선 제작해 75곳의 농가에 배부했다. 군은 배부 후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농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향후 개선된 화분을 제작할 계획이다.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은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폐현수막 처리 비용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블루베리 등 원예 농가의 경영비 부담도 경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병노 군수는 “주민의 손을 거쳐 쓰임을 다한 폐현수막이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농자재로 재탄생해 탄소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폐현수막의 다양한 재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현수막은 폴리에스터나 특수 코팅 처리된 텐트 천으로 제작되어 소각 시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며, 매립 시에는 50년 이상 썩지 않아 환경에 큰 부담을 준다. 이에 담양군은 지난해 3,090장의 폐현수막을 수거하여 이를 재활용해 가방, 우산 등을 제작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