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구례군은 여순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지역 특성을 아는 전문가 17명을 양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부터 7개월간 ‘구례 10.19연구회’ 주관으로 진행된 ‘여순사건 역사학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다.
‘여순사건 역사학당’은 여순사건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여순사건법’ 시행 후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시작되었다. 구례군은 여순사건의 아픔을 잊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사건의 진실을 배우며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역사학당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기본과정은 4월부터 6월까지 운영되어 23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심화과정에서는 여순사건의 전개 과정과 구례군 내 피해 사례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17명의 지역 전문가가 양성되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군에서 3,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나, 유족들은 그날의 아픔을 말할 수 없었고 오랫동안 침묵 속에 살아왔다”며, “이번 역사학당을 통해 군민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