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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서 74년의 기억을 되새기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유족 위로와 명예 회복을 위한 다짐, 진상 규명 여정 계속된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전남도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한국전쟁 74주기를 맞아 18일, 완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는 한국전쟁 중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위로와 명예 회복의 의미를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74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되새기며,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여정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에는 김종기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현철 완도부군수,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 서용 제31보병사단 부사단장 등 500여 명의 유족과 도민들이 참석해 고인의 영혼을 기리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이날 추모식은 제례를 간소화한 대신, 김종수 전남연합회장과 시군 유족회장들이 희생자들에게 올리는 참회의 잔을 시작으로 헌화, 추모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진실화해위원회 1기와 2기 동안 전라남도는 6,295건, 1만 947명의 희생자 진실 규명을 이뤄내었고,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상 규명 조사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2025년 5월 25일까지 진행될 이 조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찾고, 더 많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국방부를 대표해 참석한 서용 제31보병사단 부사단장은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군 당국이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김종기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추모사에서 "한국전쟁의 뼈아픈 상처 속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령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한 여정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위로와 정의를 실현하려는 전라남도의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7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진상 규명의 여정은,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자리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