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19일 호주달러 4억불(약 3,625억원)규모의 캥거루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변동금리 구조로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왑금리(Bank Bill Swap Rate)에 0.97%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됐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정부나 외국 기업이 호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한은행은 2007년 첫 발행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캥거루본드를 정기적으로 발행해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헬스케어를 테마로한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 됐으며,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호주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은 높은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당초 목표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산금리를 결정했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지방 의료기관 대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이 국내 지방 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조달 전략으로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에는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증권, HSBC, 미즈호 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