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ONOMY 정재영 기자 | 건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환자들이 늘어났다. 따듯한 봄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러한 생활패턴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노인성 안질환 1위로 그 발병 원인이 매우 다양하나 그 중 자외선이 주요한 백내장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야외활동을 자주 하면서 자외선을 차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후자의 경우가 백내장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할 정도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눈에 염증이 생기거나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본인도 알지 못했던 백내장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근시나 복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색감을 정상적으로 보지 못하거나 주간맹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약물을 이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한 번 탁해진 수정체는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때에는 수술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은 대표적인 백내장 치료방법이다. 과거에는 원거리나 근거리 둘 중에 하나만 교정할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다초점인공수정체 렌즈가 발달하면서 백내장 치료와 더불어 노안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이 각광받고 있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기존 안질환 병력을 고려해 맞춤형 렌즈를 선택하면 수술 후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다초점인공수정체로는 △팬옵틱스 △파인비전 △테크니스 △리사트리 △테크니스 심포니 △스위스 어드밴스드 비전 △프리시존 등이 있는데, 같은 백내장 환자라 하더라도 정확한 검진을 통해 수술 방법과 렌즈 선택에 있어 차이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교정렌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정밀한 펨토세컨 레이저로 수정체의 전낭을 꼭 필요한 만큼만 절개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다만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은 정확한 위치에 렌즈를 삽입해야 교정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노하우, 숙련도 등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와 꼼꼼한 상의 후 수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