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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조카 샤이엔, 볼빅 RACV 우승…투어 첫 우승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유명한 샤이엔 우즈(미국)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 RACV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에서 LET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지난 9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RACV 로열 파인리조트 골프장(파73, 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를 기록, 14언더파 278타로 단독 2위를 차지한 한국계 호주 교포 이민지(18, 아마추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즈는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과 12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후반전 중반까지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호주 국가대표 이민지와 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친 샤이엔 우즈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차로 격차를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17번 홀에서 벙커에 빠지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파세이브로 잘 막은 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갤러리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즈는 우승 후 “이민지 선수가 바짝 뒤쫓았지만 긴장하지 않고 평정심을 지켰다”며 “첫 메이저투어 우승인데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 계신 엄마가 문자로 응원해주셔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유럽투어 우승자로서 2년 간 시드를 확보했기에 앞으로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타이거 우즈의 조카’라고 불리는 데 부담감을 드러냈던 그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만의 골프를 하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의 이복형 얼인 우즈의 딸로, 데뷔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우즈는 그해 9월 선코스트 레이디스 시리즈라는 작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프로 대회 우승 경력이었다.
 

우즈가 LET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대회에서 컷 탈락해 올해 출전권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한편, 김민선(19, CJ오쇼핑)과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이소영(17)은 9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으며,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공동 8위,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는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