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주남진 기자 | "실패하는 리더의 70%는 단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실행력의 부족이다. 오늘날 미국 경영자의 95%가 옳은 말을 하고 5% 만이 옳은 일을 실행에 옮긴다." 미국의 경제 잡지 Fortune(포춘)에 실린 내용이다.

리더의 실행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리더는 조직과 구성원을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리더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역량이 아닌 수많은 역량을 필요로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 중 하나가 바로 "실행력"이다.

세계적 경영학자이자 작가인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나는 성과를 거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그들의 성격과 능력, 그들이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개성과 지식과 관심사는 천차만별이었다. 사실 모든 면에서 그들은 서로 달랐다. 그들의 단 한가지 공통점은 '올바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뿐이었다." 말했다.

실행력이란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능력"을 말한다.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의 차이점은 한가지이다. 바로 실행력 부족이다.

전쟁 중, 정찰 나갔던 병사 한 명이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가정해 보자. 부상당한 병사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피가 흐르는 다리를 움켜잡고 절규하듯이 '살려달라' 외치며 애원하고 있다. 사방이 온통 지뢰밭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뢰가 폭발해 죽을 수도 있다. 주위에 많은 병사들이 있지만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병사를 살려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부대 최고 책임자인 대대장이 먼저 실행해야 한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뢰밭으로 들어가 부상당한 병사를 등에 업고 나와야 한다. 그랬을 때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병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뢰밭에 들어가 부하를 구출하는 리더의 실행력을 보면서 리더를 존경하게 되고 충성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먼저 행동하지 않고 뒤에서 명령하고 지시만 한다면, 리더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리더가 정해 놓은 원칙을 손바닥 뒤집듯이 수시로 바꾼다면, 구성원의 노력과 올바른 의사결정을 통해 정해진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망설인다면 누가 리더를 믿고 따르겠는가. 이는 곧 리더와 구성원 간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리더는 실행력이 수반될 때 구성원의 신뢰를 얻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조직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행력을 습득할 수 있을까?

첫째, 실행력은 습관이다. 습관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한 마리 새가 수백 번의 날개짓을 통해 만들어지는 힘들고도 먼 장거리 여행과 같다. 반복적인 연습과 실행. 실행력이 몸에 체화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둘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실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고, 하나의 도전이자 모험으로 받아 들인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그 두려움이 극복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고, 그 과정에서 이룬 성공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대해 이룰 수 있다는 신념과 긍정적 생각을 해야 한다. 자기 신념을 강화해야할 뿐만 아니라 실제 이룬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이자 「Good to Great」 저자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말했다. "유능한 리더는 결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코 미루지 않는다. 실패한 결정 10개 중 8개는 판단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제때'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생각하는 것보다는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장미빛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해도, 천만불짜리 계획이라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좋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해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낫겠지만 알고 있는 것은 실천하는 것만 못한 법이다.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꾸었다면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과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매일 운동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운동하는 사람. 누가 세상을 변화시킬까. 전자일까 후자일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세상은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고 실행하는 대로 움직인다.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의 한가지 차이점은 "실행력 부족"이다는 것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