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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은퇴냐 복귀냐? 논란 속 은퇴설 무성

기자회견서 "나도, 의사도 투어 북귀 시점을 모른다" 밝혀 억측 더해



타이거 우즈, 은퇴냐 복귀냐?  논란 속 은퇴설 무성

-기자회견서 "나도, 의사도 투어 북귀 시점을 모른다" 밝혀 억측 더해 







타이거 우즈가 은퇴할 것인가 혹은 복귀할 것이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은퇴설이 무성하다.

우즈의 은퇴설이 무성한데는 그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 단서가 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도, 의사도 투어 복귀 시점을 모른다"며 "재활은커녕 겨우 걷는 수준"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과거 성적이 좋지 않거나 부상이 악화돼도 "곧 나아질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던 우즈와 는 딴판이다.
회견장 분위기는 전에 없이 무거웠다고 한다.

더구나 우즈는 또 "투어에 복귀해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자선 재단 일이나 골프 코스 설계 같은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며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타임과 가진 인터뷰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즈의 은퇴설이 무성하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우즈는 투어에서 전혀 우승을 다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거듭했다.

게다가 연말이면 우즈는 만 40세가 된다.

올들어 많은 전문가가 올해 들어 '나이 이긴 장사는 없다'면서 '우즈가 더는 우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놨다.

텔레그래프는 우즈의 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우즈가 이제야 현실을 깨달은 모양"이라며 우즈가 필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랑이가 이빨이 빠졌다고 풀을 뜯으며 연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랫동안 우즈를 취재한 AP 골프 전문기자 덕 퍼거슨은 "우즈는 (우승을 다툴 기량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다른 선수와 달리 상당히 이른 나이에 은퇴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동안 프레드 커플스, 닉 팔도, 그레그 노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은 연간 서너 차례쯤 대회에 나서다가 마스터스와 디오픈 등 몇몇 메이저대회만 출전하고, 그리곤 시니어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다 그만두는 방식으로 필드를 서서히 떠났다.

아놀드 파머는 무려 77세 때 '공식' 은퇴했지만 파머의 은퇴 시점을 77세라고 보는 이는 없다.

우즈 역시 이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_), 조던 스피스(미국) 등 많은 현역 선수들은 "타이거 우즈가 없는 투어는 상상도 할 수 없다"거나 "빨리 나아서 돌아와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즈가 이대로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골프 칼럼니스트 크리스 체이스는 마흔 넘은 필 미컬슨이나 짐 퓨릭, 쉰살이 넘은 데이비스 러브3세와 비제이 싱도 왕성하게 선수 생활을 하는데 우즈가 필드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즈에게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과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 경신이라는 강력한 동기 유발 목표가 있기에 절대 이대로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프 장비 뿐 아니라 훈련과 재활 관련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사실을 고려하면 재활만 순조롭다면 우즈는 앞선 선배들보다 더 오래 선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