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JLPGA]이보미, 생일에 시즌 4승…일본무대 통산 19승

만 28번째 생일을 맞은 이보미(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6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자축했다.



21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컨트리클럽(파73·6,704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CAT 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마지막 날 3라운드. 전날 비가 내린 것과 달리 쾌청한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보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10타로 전미정(34), 오에 가오리(일본)와 동타를 이룬 이보미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7일 끝난 메이지컵 우승에 이어 출전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보미는 시즌 4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19승으로 상금왕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번 우승 상금 1,080만엔을 보태 시즌 상금 1억1,092만1,332엔을 벌었다. 상금 2위 김하늘(28)은 7,912만1,332엔이고 3위 신지애(28)는 7,848만7,000엔이다.

아울러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투어에서 20승을 거두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받을 수 있는 ‘20승’에 바짝 다가섰다. 고 구옥희, 박세리(39), 전미정, 신지애(28), 박인비(28), 안선주(29), 이지희(37) 등이 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획득했다.

이보미는 상금뿐 아니라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메르세데스 랭킹), 파온율, 파세이브율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린 해 8월 21일에 태어난 이보미는 생일을 맞아 기쁨이 더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는 생일에 우승한 선수로서 8번째라고 밝혔다.

단독 선두 전미정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4번홀(파4)에 이어 7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로 큰 어려움 없이 역전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첫 보기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후반에는 버디 없이 14번(파4), 15번홀(파5)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면서 이날 하루에 4타를 줄인 오에 가오리 등과 연장전으로 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이보미는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보미는 "오늘 생일이라고 많은 팬 분들이 알고 응원해주셨다"며 "아침에는 긴장도 했지만 전반에는 좋은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핀 위치도 어려워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에는 인내가 요구됐다. 그러나 이보미는 결정적인 순간에 연장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어젯밤 아버지가 꿈에 나와 주셨다. 그래서 오늘 더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인 일본 투어 최다승(23) 기록 경신을 바라봤던 전미정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전미정은 지난 17일 사만사 타바사 걸즈 콜렉션 레이디스 우승으로 고 구옥희가 가진 한국인 일본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