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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과 왕정훈이 유럽의 ‘별들의 전쟁’에 출격....

 안병훈과 왕정훈이 유럽의 ‘별들의 전쟁’에 출격한다. 
 
둘은 3일부터 나흘간 터키 레그넘 카리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터키항공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78명의 유러피언투어 톱랭커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로 총상금 7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터키항공 오픈을 시작으로 유럽의 플레이오프 네드뱅크 챌린지(72명), DP월드투어 챔피언십(60명)이 차례로 열려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훈 브라더스'로 불린다. 둘은 지난 8월 나란히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또 대회가 끝난 뒤 축구 게임을 하고 놀이공원을 함께 갈 정도로 친하다. 안병훈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부문에서 3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왕정훈은 37위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던 안병훈이 가장 눈길을 끈다. 2015년 유럽 무대를 주무대로 삼았던 안병훈은 레이스 투 두바이 7위에 올랐다. 올해는 주로 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보니 순위가 떨어져 있지만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호쾌한 샷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예 왕정훈은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라이징 스타다. 그는 모리셔스 오픈과 트로피 하산 2세 대회를 2연속으로 제패하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올림픽 이후 바이러스 뇌수막염 진단을 받아 한 달간 휴식을 취하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과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의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상금랭킹 1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빠진 것은 아쉽다. 매킬로이는 애초 나올 계획이었으나 터키의 치안 불안 등으로 출전을 철회했다.
 
하지만 터키항공 오픈의 우승후보 1순위는 따로 있다. 프랑스의 빅토르 드뷔숑은 2013년과 2015년 대회 우승자다. 그리고 최근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무려 55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를 지배했다. 드뷔숑은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 차로 뒤지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대역전 드라마를 쓴 바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4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유러피언투어의 플레이오프도 PGA 투어처럼 레이스 투 두바이 최종 순위에 따라 보너스가 걸려 있다. 1~10위 선수에게 125만~25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