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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호 칼럼4]즐거운 조직문화,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다

조직문화, 부단한 노력과 지속적인 인고의 세월을 감내 했을 때 주어지는 값진 결과물

지이코노미 주남진 기자 | "상즉인 인즉상(商卽人 人卽商) - 장사는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장사이다." 소설가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말로, 조선 후기 최고의 거상 임상옥(林尙沃)이 남긴 말이다.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다. 리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리더의 능력이 탁월해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10할 중 채 1할, 2할이 되지 않는다. 나머지 8할, 9할은 구성원의 힘을 빌려야 가능하다.

 

만일 구성원의 협조와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구성원의 참여와 하고자 의지가 없다면, 창의성과 타오르는 열정,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면, 업무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가질 수 없다면 조직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 기업들은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CEO와 기업이 변하기 시작했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바람 나는 일터"는 단순히 하루하루 웃고 떠들다 퇴근하는 회사가 아니라 "조직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와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 칭찬, 격려,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일하는 재미를 느끼는 곳, 매일 출근하고 싶은 일터"를 의미한다.

 

하지만 즐거운 조직문화는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더와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부단한 노력과 지속적인 인고의 세월을 감내 했을 때 주어지는 값진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신바람 나는 일터, 즐거운 조직문화는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많은 요소들 중 이번에는  4가지 요소들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즐거운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첫째, 명확한 미션(Mission)이 있어야 한다. 미션은 사명(使命), 즉 목숨을 걸어서라도, 어떠한 경우라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행동적 가치"를 말한다.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행동(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것인가. 사회와 국가에 어떤 기여를 할것인가. 이것이 미션이다. 모든 구성원이 미션을 공유할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사람은 가치 있는 있을 할 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 신바람 나고 동기부여 되기 때문이다.

 

둘째, 명확한 비전(Vision)을 제시해야 한다. 비전(Vision)은 가보지 않은 조직의 미래 모습을 말한다. 만일 조직의 미래 모습이 불투명하다면, 언제 망할지도 모른다면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면 일하는데 재미를 느낄 수 없다. 5년 후, 10년 후 조직의 미래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화 할 수 있어야 열정과 목표의식이 생긴다. 이뿐인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생기고 더불어 동기부여 되는 법이다.

 

셋째,  올바른 소통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 잡병편(雜病篇)에 보면 "통즉불통(通卽不痛) ,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 기(氣)와 피가 잘 흐르지 않으면 병에 걸리듯이, 조직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리더와 구성원 간에 서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 조직도 병든다.

 

취업사이트 파워잡에서 2006년 3월에 직장인 385명을 대상으로 직장상사들의 의사소통 점수를 조사한 결과, 직장상사들의 의사소통 점수가 평균 '42.6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칭찬이 부족하다."가 3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격려가 부족하다."가 18.9%로 조사됐다.

 

"신바람 나는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격려가 37%, 칭찬이 32.6%, 배려가 11.4%, 유머가 5.7%, 기타 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리더와 구성원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 서로 칭찬 . 격려 . 인정  배려하는 소통 문화가 구축되지 않으면 신바람 나는 즐거운 일터를 구축하기 어렵다.

 

넷째,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소통과 리더십의 근간은 신뢰이다. 신뢰 없이는 소통도 불가능하고, 리더의 영향력도 구성원에게 미치기 어렵다. 이러한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 신뢰(Trust)를 바탕으로, 일에 대한 재미(Fun), 조직과 자신이 하는 업무에 대한 자부심(Pride)를 갖출 때 신바람 나는 일터, 즐거운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 AI 시대의 경영환경에서는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다. 모든 요소들이 다 갖추어져 있어도, 결국은 사람이 해답이요, 사람이 핵심이다. 모든 일은 사람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 그것은 구성원들이 느끼는 행복에 달려 있다. 구성원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즐거운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