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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시즌 4승(종합)

대상포인트, 상금왕, 평균타수 등 선두 달려...

- 이정은6,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시즌 4승째

-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다승부문 1위 올라…

KLPGA 투어 2년 차 이정은6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이정은6는 9월 24일(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2위 배선우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4개 대회 만에 시즌 네 번째 정상에 오른 이정은6는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4승 고지에 오른 건 이정은6가 처음이다.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을 받은 이정은6는 시즌 상금을 9억 9천518만원으로 늘려 2위 김지현과 격차를 2억원 넘게 벌렸다.

K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상금 10억을 넘긴 선수는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와 박성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이정은6도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여유가 생겼다.

또한 이정은6는 대회 2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60타로 KLPGA 투어 최소타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배선우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지만 합계 15언더파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현이 14언더파로 김지현2, 안시현과 공동 3위에 올라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은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참가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7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6,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4승 원동력은 꾸준한 체력 관리”

이정은6는 우승 후 “생각보다 4승이 빨리 온 것 같다. 2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KLPGA 18홀 최소타수 기록을 깨고, 개인 기록도 경신해 더욱 뜻 깊은 대회인 것 같다. 어제 너무 잘 쳐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오늘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투어 데뷔 2년차에 이렇게 잘하는 원동력에 대해 “올해 거리도 늘고 쇼트 게임도 좋아지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작년 전지훈련부터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고, 시즌 초반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더욱 강해진 것 같다.”며, “지금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것은 체력관리를 잘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월요일엔 쉬고 싶지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6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 '오늘은 그냥 되는 날이었구나'…

이정은6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18홀 최소타수 신기록을 세웠다. 전미정(2013년 제5회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2R)이 가지고 있던 종전 11언더파 61타의 기록을 한 타 줄였다.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한 이정은6는 레이크우드CC 코스레코드를 세워 부상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이번 기록은 박성현이 지난 해 본 대회(솔모로CC, 3라운드)에서 세운 8언더파 64타를 넘긴 대회 최저타수 기록이기도 하다.


이정은6는 2라운드 대기록을 세운 비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도 정말 모르겠다. 끝나고 나서 어떤 느낌으로 쳤을까 고민을 해봤지만 이걸 계속 고민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욕심이 생길 것 같아서 '오늘은 그냥 되는 날이었구나' 생각하고 말았다.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못 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무관으로 신인왕을 받은 이정은6는 그 한이라도 풀어내 듯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포스트 박성현'이라는 별명에 대해 이정은6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성현 선수는 작년에 7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저는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생각한다. 4승을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박성현 프로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가장 날카로운 샷감을 가진 그녀지만 여전히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이정은6는 “1, 2라운드를 최나연 프로와 라운드하면서 벙커샷을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프로치나 긴 퍼트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최나연, 박성현, 장하나 언니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처음 미국에 가는 게 겁이 났고 걱정이 됐는데 첫해 우승을 했다더라. 겁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듣고 한 10% 정도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아직 겁이 나고 어리니까 더 기회를 보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