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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PGA 코리안투어 결산 - 1부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KPGA 코리안투어는 올시즌 19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지난 시즌 13개 대회와 비교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뤘다. 2008년 20개 대회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투어를 떠나 해외 투어를 쫓아 떠난 많은 선수들이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그렇게 활기를 띠며 시작한 KPGA 코리안 투어는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보인 선수들로 끊임없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특히 선수들은 여러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며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였다. 2017년 코리안투어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12월 14일)을 보름 앞으로  남겨두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주요 이슈는 무엇이 있었는지 총 2부로 정리해 봤다.



 

카이도에서 8개 대회 개최, KPGA 투어 활성화에 기여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 시즌 8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카이도시리즈를 출범시켰다. 단독 주최 4개, 공동 주최 4개로 대회를 치르면서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중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경기력과 함께 다양한 기록이 양산된 것은 대회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그 중심에는 카이도시리즈가 있었다.

 

조인식에 참석한 KPGA 양휘부 회장(좌)과 카이도골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이사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올 시즌 19개 대회 개최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19개 대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났고, 20개 대회를 개최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대회 수다. 총상금은 139억 5천만원으로 역대 최대 상금 규모였다.

총 8개 대회를 이끈 카이도 골프코리아의 카이도 시리즈의 출범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단일 대회 최고 상금액(15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신한금융그룹과 SK telecom, DB손해보험, 데상트코리아, 코오롱, GS칼텍스, 매일경제, 군산컨트리클럽 등 다양한 스폰서와 협찬사가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회를 열었다.

여기에 현대해상, NS홈쇼핑, DGB금융그룹, 유진그룹, 올포유, 동아회원권그룹, 진주저축은행, 마음골프, 화청그룹, 던롭스포츠코리아 등의 스폰서와 대회 개최를 위해 선뜻 골프장을 내준 에이원컨트리클럽, 무안컨트리클럽, 솔모로컨트리클럽 등 많은 골프장이 힘을 실어줬기에 가능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단일 대회 중 최고 상금액 15억원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을 내걸며 역대 KPGA 코리안투어가 단독 주관한 대회 중 최고 상금 규모로 치러졌다. 대회 주최측은 대회 기간 참가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지원해줬고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시작 전날 국내 유일의 ‘플레이어스 디너’ 를 마련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에게는 대회 공식 차량을 제공했고 선수들의 가족을 위해 ‘패밀리 라운지’나 ‘유아 돌봄 서비스’를 마련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본 대회에서는 김승혁(31)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바탕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인 631,779,810원을 획득하며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네시스 상금왕에 올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은 대회 기간 2만 7천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올 시즌 가장 많은 갤러리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투어에 안착했다.

 

최진호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수상, 2018년 유러피언 투어 직행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 현대제철)가 올해에도 제네시스 대상에 오르며 2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2년 연속 대상에 오른 것은 2002년과 2003년 잇달아 대상을 수상한 최경주(47.SK telecom) 이후 14년 만이다. 자타공인 ‘바른 생활 사나이’ 최진호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제네시스에서 제공하는 차량과 보너스 1억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은 최진호 


KPGA
투어 18홀 최저타수 60타 기록, 이승택과 이형준

16년간 철옹성을 자랑하던 18홀 최저타수 기록도 올 시즌 보란듯이 깨졌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선수에 의해서다. 2001년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대만의 중친싱이 61타를 적어낸 이후 이 타수는 그 동안 마의 기록이었다. 지금은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의 마크 레시먼이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1라운드에서 61타를 적어내 어깨를 나란히 했을 뿐이다.

61타의 벽을 깬 주인공은 바로 ‘불곰’ 이승택(22, 캘러웨이)과 ‘가을 사나이’ 이형준이다. 이승택은 지난 9월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11개의 버디,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며 첫 ‘60타의 사나이’가 됐다.

유독 가을에 강한 승부욕을 보인 이형준은 올 시즌 최종전인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2개(홀인원 포함)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0타(파70 세팅)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며 ‘60타의 사나이’로 등극하는 모습은 올 시즌 명 장면 중의 하나로 꼽힌다.



불곰 이승택 18홀 최저타수 60타 신기록 작성



 

홀인원 20개 기록, 매 경기 한 개꼴

올 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대회당 한 개꼴로 홀인원이 나온 셈이다. 이는 2013년 13개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역대 한 시즌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한 대회에서 3개의 홀인원이 나온 것도 두 차례 있었다.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에서였다.

특히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에서만 3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는데 이 또한 최초다. 김준성(26, 캘러웨이)은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1라운드와 ‘제33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올 시즌 2개의 홀인원을 잡아내는 행운을 보였다.


 

19개 대회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우승자 17명 나와…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19개 대회에서 17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김승혁과 장이근이 시즌 2승씩을 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대회 우승자는 모두 달랐다. 올 시즌 우승자의 평균나이는 29세로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가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우승자 중 20대가 9명, 30대가 6명, 40대도 2명 나왔다. 특히 최고령 우승자인 황인춘(43)과 최연소 우승자인 서형석(20)은 나이차가 무려 23살이 난다. 어린 선수들도 선배들의 우승을 바라보며 선수 생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도 됐다.

 

시즌 상금 1억 돌파 선수 39명으로 역대 최다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는 역대 최대 상금액(139억5천만원)으로 펼쳐져 선수들의 상금 주머니도 두둑했다. 이를 증명하듯 시즌 상금 1억원이 넘는 선수들이 39명이 나오며 지난해 21명에 비해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KLPGA 투어에 비해 상금액이 적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경우 상금액 1억원을 넘는 선수는 58명으로 집계됐다.

2부에 계속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