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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멘탈이다” 필드 나간지 세 번째 100타 깨고 3개월만에 80대 타수 기록한 정민재 시노펙스(SYNOPEX)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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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프는 멘탈이다”

 

필드 나간지 세 번째 100타 깨고 3개월만에 80대 타수 기록한 

정민재 시노펙스(SYNOPEX) 부사장


정민재(53) 부사장. 그는 평범한 아마추어 골퍼다. 특별히 큰 체격도 아니고 힘이 좋은 것도 아니다. 키 173㎝에 몸무게 76㎏의 단단한 체형이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190m 안팎이다. 그런 그가 골프를 배우고 필드에 나간지 세 번째 100타를 깼다. 3개월만에 80대 타수를 쳤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쉽게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2005년 처음 골프를 배운 그는 지금 완전한 싱글 핸디캡 골퍼다. 그는 감히 “골프는 멘탈”이라고 강조한다. 
글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일부 사진 정민재 부사장 제공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머리를 올리고 100타를 깨는 게 쉽지 않다.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주말 골퍼라면 대개는 1년 안팎 걸린다. 더군다나 몇 달에 한번씩 필드에 나가는 골퍼라면 몇 년만에 100타를 깰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다. 
날마다 골프연습장에 붙어 살다시피 하는 골퍼라도 100타를 깨는 것은 역시 힘들다. 기자가 그동안 취재한 경험으로 봐도 이렇게 빨리 100타를 깼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사실 골프를 배우고 필드에서 직접 라운드를 해 보면 여러 가지가 낯설다. 머리를 올릴 때는 물론이고 볼을 제대로 맞추려면 적어도 10회 안팎은 라운드를 해야 한다. 그런데 라운드 세 번만에 100타를 깬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다.
어떻든 정민재 부사장은 그런 힘든 일을 해냈다. 그것도 오랫동안 전문적인 레슨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30대 후반에 벤처캐피탈에 근무할 때 업무상 필요해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피트니스 겸용인 실내골프연습장이었는데 당시 프로가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아서 거의 독학을 했죠. 참 열심히 했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잘 쳐보고 싶어 레슨을 여러 번 받아봤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스스로 레슨을 받을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독학으로 골프에 매달렸다. 첫 싱글을 기록하곤 기념패도 받지 못했다.


그는 골프를 좀 더 잘 쳐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연습장을 찾아갔다.
“남서울골프연습장에서 3개월 레슨을 받았어요. 그런데 전혀 체계적이지 못했어요. 레슨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하는 데 그렇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다시 100타로 돌아갔어요. 스윙폼을 고친 때문이죠.”
그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독학으로 골프에 몰두했다.
그리곤 다시 80대 타수로 돌아왔다. 
그는 독학에 의존해 익힌 골프가 불안해 다시 분당 파라다이스골프클럽에서 3개월간 레슨을 받았다.
그러나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그는 “힘 빼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레슨을 받아야 할 체질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골프를 시작한지 2년차. 그는 싱글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반자들로부터 싱글패를 받지 못했다. 흔히 아마추어 골퍼가 생애 처음으로 싱글을 치면 동반자들이 기념패를 만들어 축하해주는 게 관행이다.
그런데 그는 왜 싱글패를 받지 못했을까.
“그때 남녀 각 2명이 라운드를 했는데 동반자들이 전부 ‘싱글’이 뭔지 개념이 없던 초보 골퍼라 제가 싱글을 치고도 기념패는 받지 못했죠. 그 후에도 싱글을 쳤지만 이미 첫 싱글이 아니라 이후에도 패는 받지 못했어요.”

 

 

그는 7라운드 연속 싱글을 치기도 했다. 홀인원도 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1언더파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1라운드에도 여러 번 하는 OB를 그는 10라운드에 한번 꼴로 한다. 그만큼 그는 정확하게 공을 친다.


그는 그 이후 한달 안에 7라운드 연속 싱글을 친 기록도 세웠다.
아마추어 골퍼로선 대단한 기록이다. 2년 전엔 홀인원도 했다. 김포시사이드CC에서다. 파3홀 155m였다.
“직전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했어요. 앞바람이 많이 부는데다 앞팀이 우리가 티샷을 하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침 앞팀에 클럽챔피언이 있었죠. 5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볼이 그린을 맞고 홀에 들어갔어요. 클럽챔피언 등 여러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어요. 축하주도 세게 했죠.”
그날 그는 74타를 쳤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평TPC에선 1언더파도 쳤다. 
그가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완벽하게 잘 하는 건 없지만 다 무난하게 하는 편이다. 정확성이 특기라고 할까, 특히 퍼팅을 잘 한다.”고 했다.
OB(아웃 오브 바운즈)는 한 달에 한번 정도라는 게 그의 얘기다.
“라운드 10회에 한번 정도 OB를 내는 꼴이죠”
그는 골프 스윙을 할 때 코킹(Cocking)을 하지 않는다. 왜 그렇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처음 배울 때 못배우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그런 그의 스윙을 보고 주변에선 ‘검객 스윙’이라고 한단다.
“검객이 칼로 내리치듯이 스윙을 한다고 검객 스윙이라고 합니다.”
스윙폼이냐 어쨌든 그는 늘 싱글을 친다.
인터뷰를 하던 바로 전날(6월 6일)도 그는 프랑스에서 프로 골퍼 자격증을 딴 대한 친구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더 크로스비CC에서 라운드를 했는데 78타를 쳤다고 했다. 친구는 73타를 쳤다.
그는 어려서 육상선수를 했다. 100m 단거리 선수로 400m 계주에도 출전했다. ‘KBS배 전국대회’에도 나갔다. 그러다 허리가 아파 선수를 포기했다. 때문에 그는 백스윙이 아주 짧다고 한다. 그는 매일 피트니스로 체력을 다진다.

 


국내 골프용품 시장엔 일본 제품이 많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 금지조치한 불화수소를 우리가 대체 개발해 성공했듯이 골프클럽도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해 일본을 제압해야 한다. 그게 그의 소망이다. 

 

그는 골프를 치면서 골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6년 전에 누가 신문기사를 들고 왔어요. 시노펙스 오너와 같이 간 곳이 ㈜KGST골프연구소였어요. 그곳에서 김명식 박사를 만났죠. 김 박사님은 미국에서 공부한 분으로 예전에 ‘맥켄리’란 브랜드로 골프클럽도 만들어 판매했고 클럽과 샤프트 설계도 하신 분이예요. 김 박사님의 얘기를 듣고나니 골프의 신세계가 열렸어요. 골프 장비에 대한 이해가 됐어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친구와 창투사와 함께 투자를 하기로 한 거죠.”
그는 KGST 투자자로서 또 경영고문으로서 KGST 발전에 신경을 썼다.
“제가 JTBC GOLF에 피팅 프로그램 기획을 제안했요. 그런데 기존 광고업체와 문제 등으로 내부에서 제동이 걸렸죠. 그래서 SBS GOLF측과 얘기가 잘 돼 2019년 3월부터 ‘당신이 골프를 못하는 이유’란 제목으로 6회 방송이 나갔어요. 첫 시청율이 0.6% 정도 나왔는데 당시 임진한 프로 레슨 시청율이 0.3%였던 걸로 알아요. 그래서 KGST에 문의가 폭주하고 매출도 크게 늘었어요. 작년에는 시즌2가 나갔죠. 축소판이었죠. 그때 김명식 박사님이 활약이 컸어요. 많은 시청자들이 김 박사님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죠. 그 덕택에 KGST도 올 10월까지는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는 “일본제 골프클럽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했다. 
과거 아베 전 일본 수상이 불화수소 대한국 수출금지 조치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산화를 추진해 제가 있는 회사도 부품 대체화에 성공했죠. 일본과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국내 골프용품 시장엔 일본 제품이 많아요. 드라이버 헤드 하나 일본을 못이겨서 되겠어요. 국내에 골프용품회사 하나 없어서 되겠나 그게 안타까운 거죠. 산업계나 종사자, 골퍼들이 정신을 차려서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봐요. 우리가 개발해서 제조한 클럽이 일본을 제압해야 되지 않겠어요. 제가 김명식 박사한테 기대했던 것도 바로 그거였어요. KGST 등이 잘 돼서 해외제품을 누르고 우뚝 섰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죠. 국내 골프클럽시장이 6, 7천억 원 규모라는데 말입니다.“

 


그는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작년에 도전해 보려다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못했다.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도 따고 싶다.
이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날마다 늘어나면서 올 연말께면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때가 되면 정민재 부사장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설 것이다. 그의 꿈이 이뤄지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