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관광지를 찾은 운전자들의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교통사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도의 경우 렌터카 교통사고가 매년 500건 넘게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렌터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운전자 대부분이 해당 도로 사정을 잘 모르고, 여행 분위기에 들떠 안전속도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면허를 갓 취득했거나, 운전경력이 없는 ‘장롱 면허’ 소지자가 운전대를 잡는 경우도 렌터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경미한 교통사고라면 부상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부상의 정도가 비교적 크지 않기에 가벼이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통사고후유증은 그대로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통증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방치료카 네트워크 원주 단구동점 세윤한의원 김세윤 원장은 “교통사고 발생 시 우리 몸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근육과 인대, 관절, 경추, 척추 등 근골격계 전반에 손상이 발생한다”며 “우울증, 불면증, 두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심리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 만큼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통사고후유증은 개인마다 발생하는 증상 종류, 정도에 차이가 큰 편이다. 주관적으로 체감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사고 이후 몸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침, 약침, 한약, 부항, 뜸, 추나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한다. 교통사고후유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굳어서 뭉친 탁한 피’라는 뜻의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혈액으로 염증을 유발하고, 신체 곳곳을 부유하며 기혈 순환을 저해한다. 어혈은 발생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호전정도도 좋은 편이나, 반대로 방치하면 고질이 되기 쉽다. 혈관에 어혈이 자리하면 혈액순환이 안 되어 붓거나 아프고 몸이 무겁다. 관절 부위에 어혈이 발생하면 몸이 쑤시고 아프며 시큰 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세윤한의원 김세윤 원장은 “우선 한약과 침을 통해 기혈을 소통시켜서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신체기능을 회복시킨다”며 “순수 한약재를 증류·정제해 만든 약침요법은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가져와 염증해소, 증상 호전과 더불어 그 부위의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추나요법을 적극 활용한다. 밀추, 잡을나라는 한자어 그대로 "밀고 잡아 당긴다"는 뜻의 추나요법은 인체의 척추와 관절,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겨 몸의 균형을 맞춰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디스크 등을 예방,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형 틀어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통사고후유증 뿐 아니라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환자의 치료에도 활용된다.

교통사고후유증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한의원에선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치료도 진행한다. 입원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며, 집중 회복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안전한 침상, 균형 잡힌 영양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모두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되므로 교통사고후유증을 키우기 보단 본인에게 꼭 맞는 맞춤식 치료를 진행하길 권한다. 사고 직후 신속히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향후 자동차사고후유증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