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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트로트 틀어주고 복약여부 안내하는 'AI로봇' 도입˙˙˙홀몸어르신 돌본다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9월부터 비대면 복지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자 고위험군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구는 코리안리재보험(주)와 한국의학연구소의 후원금을 활용해 AI돌봄로봇 ▲효돌이 ▲효순이 ▲다솜이를 구매하고 동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최종 대상자 55명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수요조사를 실시해 개인별 건강상태, 연령, 욕구 등을 파악한 뒤 47명에게는 효돌이·효순이, 8명에게는 다솜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효돌이’, ‘효순이’는 앱(APP)과 웹(Web)으로 일상관리, 응급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성별만 다를 뿐 기능은 동일하다. 보호자와 구청, 동주민센터에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기에 접속하여 해당 주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인체 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특정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안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약 복용 여부나 식사 확인 현황 역시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병원, 주민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 주요 일정을 설정하면 반복적으로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 요청 메시지도 전송해준다.


‘다솜이’는 AI스피커 겸용 로봇으로 영상통화, 응급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버튼 조작으로 보호자와 사용자 간 영상통화가 가능한데다 사진과 음성 메시지도 상호 주고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버튼을 터치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도와줘”나 “살려줘”와 같은 음성명령 시에는 119로 즉시 연계한다. 이밖에도 “최신 트로트 틀어줘”라고 말하면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며 “오늘 며칠이야?”, “지금 몇 시야?”, “치매 예방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다솜이로부터 각 상황에 맞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선제적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종로, 복지에 안심을 더하다+’ 사업의 일환이다.


종로구는 이 사업을 통해 보험 가입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을 돕고자 공익형 상해보험 가입비를 부담하고 있다. 올해 11월과 12월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주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가스안전점검 서비스, 타이머형 가스차단기 설치를 지원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의 대면 복지서비스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새롭게 AI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생활안정과 심신건강을 돕는 각종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힘주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