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성연 기자 | 청주시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 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제9회 직지소설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을 9일 한국소설가협회 회의실(서울)에서 가졌다.
대상은 장편소설에 응모한 연세영 씨의‘직지의 부활’, 최우수상에 손영미 씨의 중편소설 ‘빛의 소멸’, 우수상에 이영희 씨의 장편소설 ‘비망록, 직지로 피어나다’가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을 축소하고 수상자, 심사위원, 협회 직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호운 (사)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이 상패 및 시상금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상에는 2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 최우수상에는 5백만 원의 상금과 상패, 우수상에는 3백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등단하지 않은 수상자에게는 등단의 특전이 주어진다.
직지소설문학상의 권위를 제고하고 문학인구 저변 확대 및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직지소설문학상은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총 36편(장편 16, 중편 9, 단편 11)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다.
‘직지소설문학상’은 직지 혹은 청주와 관련한 주제적, 지역적 관심을 일반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온 소설문학 축제의 장(場)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직지와 관련한 콘텐츠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적극적인 가능성을 부여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제9회 문학상 수상 후보로 올라온 작품들은 이에 적극 부합하는 주제와 문장과 작가의식을 갖춘 결실들이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논의 끝에 연세영, 손영미, 이영희 씨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는데, 이들을 심도 있게 독해해가면서 이 작가들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소환해 직지와 청주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지향을 빼어나게 보여주었고, 직지에 관한 상상력의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는 데 주목했다.
직지를 제작하던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사건을 펼쳐냄 으로써 직지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이 문장의 안정성, 주제의 구체성, 공적 상징이 가지는 밀도 높은 결속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의미 있는 수상에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앞으로 한국 소설의 발전과 심화를 위한 더욱 심도 있는 진경(進境)을 보여주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