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서울시 주관 ‘2021년 골목길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고 성균관로5길 일대에 향후 3년간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지역은 인근에 창경궁, 문묘 등 전통문화자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또한 최근 5년간 신축한 건물이 없고 지은 지 20년 이상(연도 미상 포함)된 노후건물 비율은 65%, 20년 이상 경과한 상·하수관은 81%에 달해 그간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이에 구는 성균관 일대의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부각시키고 주민 편의를 높이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 ‘성균관로 일대 골목길 재생사업’을 계획하게 됐다.
앞서 올해 7월 공모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달 T/F 팀을 구성하고 성균관대학교와 협업체계를 구축, 대상지 일대 현장조사를 마쳤다. 8월에는 그간의 사업 구상을 담은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하였으며 9월 17일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로써 내달부터 ▲역사전통거리 조성 ▲골목길 정비 ▲보행환경 개선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조선시대 임금과 왕세자가 문묘 거동 시 사용했던 길을 정비해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주민 심층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쓰레기 투기, 범죄 취약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후 담장을 철거하고 미디어아트를 설치 예정이다. 성균관로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녹여낸 전통문화 디자인 보안등 도입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분리수거장 설치도 병행한다.
아울러 문묘 주변 성곽길에 난립한 공중케이블과 전신주를 정비하는 내년도 지중화 사업과도 연계해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공모 선정으로 종로의 각종 전통문화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골목길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단순 환경정비가 아닌, 성균관로의 역사성과 대학가 특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사업을 실시해 주민생활 편리성,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면서 “사업 전 과정에 있어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지닌 주민 의견을 충실히 녹여낼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