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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서순라길에 조선시대 '순라군'이 떴다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는 조선시대 순라길 일대에서 야간 순찰하던 ‘순라군’ 복장을 하고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라길, 순라군 해설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나선다.


구는 그간 종묘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순라길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이곳 일대를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하고자 노력해 왔다. 앞서 올해 상반기 ‘순라길, 순라군 관광자원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순라군과 순라길에 대한 기초 조사, 복식 고증, 관광콘텐츠 개발 등의 구상을 마쳤다. 이어서 지난 10월에는 2022년 5월까지 순라길 해설과 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맡을 해설사 8명을 선발하였다.


순라길 해설사들은 전문가 고증을 거친 순라군 복식을 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관광객 대상 주요 지점 해설, 기념 촬영 등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순라군처럼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문화재 보호와 방범 활동도 담당한다.


순라길 해설 프로그램 신청은 구청 누리집에서 출발일 3일 전까지 하면 된다. 주중에는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순라길 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탐방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 없이도 2인 1조로 구성된 순라군 해설사를 서순라길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 및 관련 문의는 구청 관광과를 통해 받는다.


한편 현재 이 지역은 서순라길을 중심으로 신진 주얼리 공방들이 들어서고 있어 종로를 대표하는 주얼리 산업을 비롯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관광 명소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종로3가 일대 귀금속 상가와 주변 상권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순라군 해설 프로그램 운영은 방문객 유입을 위한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익선동 한옥마을, 인사동, 창덕궁, 종묘와 인접한 곳에 자리해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 역시 충분한데다, 단절되었던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담장보행로(320m) 조성 공사 또한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순라길과 순라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게 되었다.”라면서 “순라군을 통해 순라길 주변 관광자원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 종로를 대표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