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12월 3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2021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전국 우수시장박람회는 200여개 우수 전통시장과 20만 명의 상인과 관람객이 방문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축제이다. 올해에는 이달 1일 온라인 전시를 시작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우수기관’ 유공 표창은 정부의 전통시장 정책을 우수한 실적으로 수행하고 상인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하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종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역대 다섯 번째,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종로구는 120년 역사의 광장시장을 비롯하여 통인시장, 신진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오랜 세월 서울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관내 시장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전선 정비사업’, ‘스프링클러 설치·교체’, ‘CCTV 설치 확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레트로 성지로 부각되며 방문객이 급증해 화장실 부족 문제를 겪어 온 동묘시장에 대규모 공중 화장실을 설치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크게 높인 점도 돋보인다. 아울러 설비 노후로 지붕 누수가 발생한 시장 아케이드에는 보수를 실시하는 등 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종로의 지역적 정체성을 녹여내고 유구한 역사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시장 육성사업’을 추진, 2021년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온라인·라이브 판로 개척, 공동브랜드 개발, 거리 환경 개선, 컨설팅 등을 시행 중이다. 2022년에는 통인시장 역시 첫걸음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온라인 위주의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온라인 상점 도입, 스마트 시범상가 실시 등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사업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노후 수변전설비 교체, 노후 아케이드 개·보수, 건물 내벽 도색 및 정리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약 30억 규모의 사업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노후전선 정비를 위한 예산 7억 5천만 원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내년도 총 50억 규모의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인 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 대표시장이자, 종로의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여러 전통시장들을 시민들이 오래도록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