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전기차 사용 주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달 평창동 내 급속충전소를 구축하였다.
2021년 12월 기준 종로 관내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총 571대로 이는 2020년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늘어난 등록 대수에도 불구하고 충전소 부족 문제는 차량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종로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충전소 위치가 ‘주거지 인근’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평창동 43-5 부지에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조성하게 되었다.
평창동은 관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근처에 공공충전기가 없어 전기차 이용 주민들의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해 온 곳이다. 게다가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공동주택이 다수 분포하여 충전소를 지을만한 공간 역시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구에서는 방치돼 있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하고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도록 공유재산 용도변경 및 영구축조물 축조심의 등을 거쳐 지난 11월 토지 정리공사를 시작하였다. 아울러 충전기 부속시설,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 등을 설치하고 전기안전검사 역시 완료함으로써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새로 만들어진 평창동 전기차 충전소는 200kW급으로 20분이면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한데다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다. 이용자 제한 없이 24시간 개방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을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하면 된다.
이밖에도 전기차 충전기 급속 39기, 완속 254기를 운영 중이며, 관내 충전소 위치를 포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또는 에스에스차저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한편 종로구는 기후위기 문제 대응 및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관용차량은 단계적으로 경유 차량을 퇴출, 100% 친환경 차량으로 구매하며 민간부분은 인센티브 홍보 등을 통해 보급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1인당 온실가스 1톤 줄이기 실천, 에코마일리지 및 환경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구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발맞춰 종로구 역시 2050년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주민 생활거점 중심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