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인천 송도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으로 선정된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결합된다면, 관련 산업 인력 육성에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광역시는 23일 대한민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코로나19의 펜데믹 이후 국가간 백신 불평등 문제 발생으로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의 시급성을 인식,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된 국제 프로젝트다.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11월부터 WHO에서 프로젝트 공모 등의 절차가 진행됐으며, 최종 결과가 이번에 발표된 것이다. 한국은 민관 파트너십을 구성하여 사업계획서를 마련하였으며,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연간 60만 리터), 교육시설 인프라 및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중 교육시설은 현재 인천 송도에서 운영 중인 한국형 NIBRT 교육장을 비롯한 오송, 안동, 화순 등에 있는 교육장을 활용한다.
민관 파트너십 구성 현황을 보면, 교육장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연세대학교 등 인천에 위치하거나 예정인 기관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는 작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인천시와 중앙부처 간 긴밀한 스킨십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작년 8월 K-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발표한 바 있다. 주요과제 중 하나인 백신공정 인력양성사업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사전단계라 할 수 있으며, 인천시가 선정되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130여명 대상(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과정 142명 별도추진)으로 이론교육이 진행되었다.
현재는 실습교육을 위한 시범교육장과 실험장비 등이 구축 중이며, 올해는 대상인원을 확대하여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건축설계 중인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2024년에 개소할 계획으로, 본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양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는 그동안 송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등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우리나라가 WHO로부터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지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부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 추진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인천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백신허브화, K-글로벌 백신허브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