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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방역 강화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지난 2일 김포시와 파주시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부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경보 발령 체계가 도입됐고, 말라리아 위험 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하면 경보가 내려진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증가했고, 4월부터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으로 모기의 활동 시기도 당겨졌으며, 올해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13일 기준으로 경기도는 97명, 고양시는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특례시는 방역 취약지 조사와 유충방제 실시, 모기 박멸을 위한 방역, 해충기피제 분사기 가동 등을 추진하며 촘촘한 감염병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집수정, 저류지 등 방역 취약지 중심으로 모기 유충구제 활동 펼쳐

 

고양특례시는 모기 등 각종 위생해충 때문에 생기는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하절기 유충구제 방역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충구제는 밀폐된 집수정이나 정화조, 저류지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 실시한다.

 

모기 유충이 알에서 깨어나기 전, 또는 성충으로 부화하기 전 유충 단계에 친환경 약품을 투여해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유충 1마리를 구제할 경우 성충 500~700마리 박멸 효과가 있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공동주택 정화조 366개소에 투여 방식의 유충구제제 배부를 완료했다. 시는 취약지역 조사를 거쳐 모기가 산란하기 쉬운 웅덩이 등 지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유충구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자율방역부터 민·관·군 합동방역까지… 모기 매개 감염병 차단에 나서

 

고양특례시는 지난 3월 선제적·과학적 방역으로 감염병 예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방역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전문적 방역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교육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자체 방역 참여를 유도해 방역의 효율성을 높인다. 각 동의 방역 취약지역과 지리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17개 민간자율방역단에 방역 약품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를 7개 구역으로 나눠 위탁 방역을 운영 중이다. 방역 효과가 가장 좋은 일출 전 또는 일몰 후에 연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넓은 지역의 효과적 방역을 위해서는 보건소, 방역 업체, 군부대와 함께 주기적으로 민·관·군 합동방역을 진행한다. 

 

한편 보건소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모기 다량 출몰 지역 신고를 위해 보건소 자체 민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기나 해충 발생 시 보건소 생활방역팀으로 연락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출동해 모기 발생지 조사와 방역을 실시한다. 

 

▶예방수칙 준수·해충 기피제 활용… 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 당부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된다.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이라 조기진단이 중요하고,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 수칙으로는 ▲야간활동 자제 ▲야외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기피제, 살충제 사용 ▲운동 후 샤워 ▲방충망 정비 ▲집 주변 모기 서식지(웅덩이) 제거 등이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야외활동 시 해충 기피제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원이나 등산로 부근에 해충기피제 자동 분사기 65대, 모기 기피제함 14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양시에서도 매년 30~4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모기 등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보건소에서는  해충기피제를 무료 배부하고 있으니 받아 가셔서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