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정리정돈이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엄청 부지런하게 쓸고 닦고 하는데도 돌아서면 다시 원점으로 엉망이 되고, 나중에는 치우기도 싫고 지치고 해요.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잘 버리시나요?”

정리정돈이 안 되는 분들의 못 버리는 이유는 많다. 아까워서, 언제 필요할 것 같아서 등등 수많은 버릴 수 없는 이유를 얘기한다. 어떤 분은 “이것은 처음 남편과 연애할 때 받은 선물인데 엄청 비싸게 주고 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걸 괜히 받았어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뭔가 집안이 어수선하여, 쉬는 날에 뭉텅이 시간을 내서 손을 댈라치면, 마음의 돌을 얹어놓은 듯 신경이 쓰이고 골머리가 아픈 적이 있지 않은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걱정만 앞선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첫 번째는 몇 년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은 버리자. 젊은 세대일수록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건 쉬 버린다. 반면에 60~70세 분들은 3년, 4년이 지나도 붙들고 계신다. 필자는 이런 분들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정말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을 한 개의 리빙 박스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1년 후에도 한 번도 열지도 찾지도 않았다면, 그 박스 전체를 미련 없이 버리세요, 라고 권한다.

비로소 그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어렵게 마음을 먹었다면, 1년에서 최대 3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치우는 방법은 많다. 그 공간에서 빼서 배출하던지, 나눔을 하던지, 재활용 장터에 내놓는다. 사용하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건 다르다. 언제가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강박이 공간을 비워내지 못하는 고질병이다. 과거부터 우리의 정서는 아껴야 잘 산다, 절대 버리지 말아라, 낭비하지 말아라, 버리면 큰일 난다 등이다.

우리가 살아왔던 과거 한 예를 들어보자. 외국에 가서 물을 사 먹는다 하면, “어머 그거 사치야”라고 정색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그리 오래지 않아 물도 사 먹고, 모든 물건을 손쉽게 사는 것에 익숙하고, 물건들이 아주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적당히 사용했으면 버려, 그만 빼”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제 자리에 넣어 둬” 이렇게 가족 구성원 누구에게라도 그렇게 소양교육으로 습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일이다. 3일간은 잘 실천하고, 4일째 다시 3일을 다짐하자. 이렇게 7번 반복하고 21일째 기간이 되면 완전히 습이 되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리하고 정돈하는 프로세스로 굳혀지게 된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하루 15분’부터 실천을 해보자. 서랍 1칸, 옷장 1통이라도 즉시 실천해 보자. 알람을 설정해서 알람이 울리면, 세상없어도 15분씩이라도 매일 매일 꾸준하게 실천하자. 그러면 작은 성공의 씨앗 알갱이를 모은 것이다. 실천한 나를 칭찬하며 잘했어, 거봐 하면 되잖아, 긍정적인 의식을 부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심삼일씩 100일이 되고, 1년이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작은 성공의 씨앗 알갱이를 모으는 것이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성공의 씨앗 알갱이 한 개 한 개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자. 아침에 일어나 이불부터 정리하는 습관은 그날의 첫 번째 임무를 완수하며, 또 다른 일에도 자부심과 용기를 준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또한 자아를 성찰하고 인식하는 순간들이 모여서 정서적인 여유를 가지며, 매 순간 모든 이들에게 정성스럽게 관계하며 살 수 있다.

정 미 경

공간창조 정리수납연구소 원장

중앙아이피 교육강사

한국인성교육협회 교육이사

(사)정리수납 2급 교육강사

부모교육상담지도사

시니어생애설계 교육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