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서 연장 우승►우승 트로피에 입을 마추는 최나연.<사진/KLPGT>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최나연(25, SK텔레콤)이 미리 열린 2013 시즌 K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월드스타'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나연은 8일 대만 뉴타이베이시에 위치한 미라마르내셔널 골프&컨트리클럽(파72. 6303야드)에서 열린 2013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대회 ‘스윙잉스커츠 2012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KLPGA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합계 3언더파 213타로 테레사 루(대만)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을 파로 비긴 뒤 두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루를 꺾었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
최나연의 KLPGA투어 우승은 지난해 9월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개인 통산 12승째.
이번 대회는 최나연을 위한 경기였다. 대만에서 최나연의 인기는 아이돌 스타급로 대회 첫날부터 ‘CHOI’가 새겨진 모자와 응원도구를 든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가득 메웠다.
작년부터 시작된 대만 골프팬들의 ‘최나연앓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항까지 나와 그를 기다렸던 것은 물론이고 궂은 날씨에도 대회 기간 내내 최나연을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심지어 어떤 팬은 사인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기도 했다. 팬클럽은 벌써 2개나 생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청야니(대만)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나연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나연의 인기 비결은 팬을 소중히 여기는 정성어린 마음 덕분이다. 누구라도 사인을 요청하면 마다하지 않는다.
10월 한국을 찾았던 대만의 여성 골프팬은 “최나연의 모든 게 좋다. 골프를 잘 치는 건 물론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최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정혜진(25, 우리투자증권)과 양수진(21, 넵스), 유소연(22, 한화), 신지애(24, 미래에셋)가 공동 3위(이상 1언더파 215타), 김하늘(24, 비씨카드)은 박세리(35, KDB산업은행)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