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넘쳐나는 정보와 불확실한 확률 속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그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혹은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더라면'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능했으나 아깝게 놓친 성공'들 속에서 실패자로 살아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신점이나 사주, 타로 등의 무속신앙에 기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들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나 목표로 하는 것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는 경우 더더욱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듣고 싶은 말을 듣고자 큰 금액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가슴 깊이 슬픔과 좌절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 재회를 하고 오래도록 깊은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구를 채우고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만나게 되는지'등의 답을 찾고 싶어 하는 것이다.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반복해서 신점이나 재회타로를 보고, 부적을 써서 2달 동안 가지고 있으면 재회가 된다고 하여 고액의 부적을 구매하기도 한다. 당장 간절한 것이 있으니 합리적/이성적 사고는 안드라메다로 던져버리는 것이다.

연애상담과 재회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리데이트 상담자에 따르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사주와 신점, 최근에는 재회타로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게 되고, "이때 재회가 된다고 하던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굉장히 난감하다고 한다. 재회를 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면서도, 쓰라린 현실을 직면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내 소원(만)을 들어주는 우주의 기운으로 재회가 됐다 한들, 이별의 원인이 되었던 그 문제를 반복하게 되면 결국엔 다시금 더 힘든 이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상담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하게 된다고 한다.

리데이트 관계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며 아픔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진정한 재회를 위해서는 정밀한 분석과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탐구하고 실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