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되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늘어난다. 오후 활동 시간이 늘어나 어깨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어깨 통증이 심한 이들은 통증으로 인해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및 오십견, 그리고 석회성건염 등 다양하고 진단명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그렇지만 증상이나 원인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질환들이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다소 어렵다. 또한 같은 진단명이라 하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스스로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든 것은 비슷하지만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 오십견을, 그리고 동작 시 통증은 없으나 타인의 도움을 통해서만 들어올릴 수 있는 경우라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더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4개 근육의 파열로 팔이나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근력이 약해지는 것을 지칭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로 인해 회전근개가 약해지며 발생하는 자연적인 파열, 노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파열, 어깨에 순간적으로 외부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며 발생하는 파열 등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한방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 파열 초기에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력이 약해지게 되며, 이를 방치하여 관절이 굳는 경우에 이르면 어깨에 힘을 줄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물건을 드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나아가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 팔을 들어서 평행이 되도록 유지하는 자세를 할 수 없게 되고, 옆으로 누워있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 어깨가 눌려 발생하는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청주필한방병원 염선규 병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환자들의 경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장애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완전히 파열되지 않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한방재활치료로 자연치유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향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방재활의학에서 어깨 통증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의 가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나치료나 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요법을 진행하면서 꾸준하게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해소와 함께 어깨 근육의 기능이 상당 부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한 번의 치료를 통해 통증을 해소하려 하기 보다는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형 치료 과정을 이행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