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ㅣ SK에코플랜트가 회계 부정 혐의로 금융당국의 중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자회사 매출을 과도하게 반영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SK에코플랜트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오는 24일 SK에코플랜트의 회계처리 위반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감독원이 형사 고발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 등 강도 높은 징계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지난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안건이 다시 상정됐다. 금감원은 SK에코플랜트가 2022~2023년 회계연도 동안 미국 자회사 A사의 매출을 과다 계상했다고 보고 있다.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A사는 SK에코플랜트가 미래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한 핵심 법인이다. 금감원은 이 회계처리가 연결 재무제표를 허위로 공시한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쟁점은 고의성 여부다. 회계 위반은 고의, 중과실, 과실 등으로 구분되며, ‘고의’로 결론 날 경우 형사 책임을 포함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회계법인 검토를 거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한남동 관저 스크린골프장 등 대통령 경호처가 발주한 공사에 참여한 A업체가 공사 대금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앞서 대통령집무실 공사에서도 약 5억 원의 미지급 대금을 놓고 이미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A업체는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현대건설 측 요청으로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및 경호초소 △대통령 안가 리모델링 등 공사에 일부 참여했다. 모두 대통령경호처가 발주한 사업이었다. A업체는 해당 공사에만 원가 기준으로 약 1억 원을 투입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경호처나 현대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업체는 2022년 4월부터 대통령집무실과 경호처 관사 등 공사에 경호처 요청으로 참여했다. A업체가 실질적으로 관여한 공사는 총 26건에 달하며, 이 외에도 대통령 관저 앞 초소에 설치된 경호처 로고 작업도 수행했다. 공사 과정에서 A업체는 “감당이 어렵다”고 호소했지만, 경호처 측은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모두 큰일 난다”며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결국 A업체는 정식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채 공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첫 세법개정안에서 윤석열 정부 시기의 감세 정책을 원상 복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핵심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다시 25%로 올리는 것이다. 기업 감세로 투자·성장을 유도하겠다던 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고, 부족한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세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신설된 최고세율 25% 구간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정부는 이 세율을 24%로 낮췄지만, 이후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 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 원, 2024년에는 62조5,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일부 대기업이 실효세율 18.7%에 그치는 등 '응능부담' 원칙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G7 평균(27.2%)보다 낮아 인상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OECD 평균(23.9%)보다는 높지만, 국제적 흐름이 이미 감세에서 전환된 만큼 세율 인상이 ‘글로벌 역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법인세율 인상보다는 조세감면제도 축소가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법인세율 1%포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이 임박하며 정부의 통상 협상 준비가 분주해졌다. 8월 1일 미국의 유예 조치가 끝나기 전에 협상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국내 부처 간 이견과 여론 부담으로 ‘위임’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고위급 대표단이 방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디지털 규제 완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이다. 미국은 자국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한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과일류 검역 완화 △쌀 시장 개방 △유전자변형식물(LMO)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들 사안 대부분이 법적, 제도적, 정서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특히 소고기 월령 제한 해제는 가축전염병예방법과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국민 반감도 만만치 않다. 쌀 시장 개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으로, 개정을 위해선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 과일 검역은 비교적 절차 단축 여지가 있으나, 미국산 사과조차 수입 절차 8단계 중 2단계에 머물러 있어 협상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 규제 역시 협상의 민감한 축으로 떠올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ㅣ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창업주 고(故) 김대영 회장의 부인 손화자 씨 등 주요 주주의 지분 66.6%가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에는 최대주주 손화자 씨의 지분 12.4%를 포함해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 등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의 주요 주주로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약 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스는 리츠(REITs)와 부동산 펀드 운용에 강점을 가진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향후 금융·건설 대기업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마트24가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손잡고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PINKIO)’를 일부 점포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점포 내에서 간편하게 신선한 소용량 과일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핑키오는 ‘PINK(핑크색 냉장고) + KIOSK(키오스크) + OROT(오롯)’의 합성어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 무인 과일 판매 솔루션이다. 냉장 키오스크 형태로 설치되며, 제철 과일을 소용량으로 가공해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무인 과일 전문 브랜드인 오롯의 기술력과 유통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최근 과일 소비 패턴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기존 대형마트에서 대용량으로 구매하던 과일 소비는 소포장·간편 과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소용량 과일 매출은 월별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핑키오 냉장고에서 판매되는 주요 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하 4층~지상 15층, 총 14개동 9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약 4507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목동 래미안 트라메종’을 제안했으며, 이는 ‘중심’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TRA와 ‘집’을 의미하는 MAISON을 결합한 이름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16개동을 14개동으로 줄이며 배치 효율성을 높였고, 일부 세대에서는 계남근린공원 영구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단지 내 레벨을 단순화해 동선을 개선하고, 약 1500평 규모의 녹지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스카이 커뮤니티, 실내 체육관, 골프 연습장, 사우나, 스터디 라운지 등 총 30개 프로그램이 포함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돼 있다. 모든 세대는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며, LDK 일체형 구조와 오픈 발코니 등도 제공된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인천 계양구 맨홀에서 두 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과 경찰이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을 산업안전 책임이 있는 '도급인'으로 판단하고, 공단 이사장의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환경공단과 용역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계약·안전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사고 책임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단 직원 3명과 용역·하청 관계자 등 7명이 입건됐으며, 이 중 공단 직원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업무상과실치사 등 3개 혐의가 적용됐다. 환경공단은 애초 하도급을 금지했으나, 실제로는 2단계 재하도급이 이뤄졌고, 재하도급업체 대표 A씨와 일용직 B씨가 유해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당국은 2020년 인천항 사고 당시 대법 판례를 근거로, 공단이 실질적 지휘·관리 권한이 있는 도급인이라 판단할 경우, 이사장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포스코의 법적 책임 여부를 따지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핵심 쟁점은 사고 당시 진행된 집진기 해체 작업이 '건설공사'로 분류되는지 여부다. 건설공사로 인정될 경우 포스코는 단순 발주자에 불과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건설공사로 보지 않을 경우, 포스코가 원청 도급인으로 간주돼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지게 된다. 노동부는 포스코 측이 스스로 도급인인지 발주자인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양측 법적 위치를 규명하고 있다. 특히 “집진기 해체 작업이 건설업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20년 화재폭발 사고(3명 사망), 2022년 추락사고에 이어 광양제철소에서 3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중대재해다. 노동당국은 해당 현장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까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업재해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며, 근로감독관 300명 충원과 함께 불시점검 강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ㅣ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4,3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5조1,763억 원으로 11.6% 줄었지만, 공사비 급등기 착공 현장의 준공 본격화와 주요 고수익 공정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되살아난 모습이다. 신규수주는 16조7,344억 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고, 연간 목표치의 절반 이상(53.7%)을 채웠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수주를 이끌었다. 수주잔고는 94조7,613억 원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매출은 연간 가이던스의 49.9% 수준을 달성했다.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등 국내외 주요 사업의 공정 안정화가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부채비율은 167.9%, 유동비율은 145.3%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은 3조5,410억 원 수준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건설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원전, SMR,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술·고부가가치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