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 증가폭이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10만6000명 증가에서 확연히 둔화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고용은 강했지만 불확실성으로 모멘텀이 흔들렸다"며 "소비자 불안, 노동력 부족, 인공지능 관련 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별로는 무역·운송·공공서비스에서 1만7000명, 교육·보건 서비스에서는 1만2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여가·숙박 산업은 5만명 늘어나, 일부 서비스업에서만 회복세를 보였다. 임금 상승률은 기존 근로자 4.4%, 직장 이동 근로자 7.1%로 안정적이었다. 고용 둔화 신호는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증가했고,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건수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와 롯데카드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침입 흔적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롯데카드는 즉시 전사적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금융당국 및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치명적인 고객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의심 거래 모니터링과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해당 시기 온라인 결제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선제적으로 카드를 재발급할 방침이다. 해커는 오라클 웹로직의 취약점(CVE-2017-10271)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취약점이 이미 2017년에 발견돼 패치가 배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보안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금융권 전체의 보안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14년 롯데·KB국민·NH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에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주요 기업들이 올 2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성장의 동력이 소비 확대가 아니라 인력 감축과 신기술 도입 같은 비용 절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몬스터베버리지, 에스티로더 등 다수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류업체 CH로빈슨월드와이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음에도 생산성 향상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자동화 전환으로 2022년 이후 생산성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감원과 가격 인상으로 이익 개선에 나섰으며, 몬스터베버리지는 소규모 부문 인력 감축과 공급망 조정을 통해 총이익을 확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매출 증가율은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자사주 매입 효과도 실적 개선을 부추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 중심의 호실적이 장기적으로 경기 둔화 조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이 단기적 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가 통신 본업의 투자를 줄이고 자회사 중심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부동산 분양 효과와 함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 성과가 두드러졌다. KT의 상반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2조193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부채는 23조3162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본사 자산이 29조0087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도 6.24% 축소됐다. 본사보다는 그룹사 자산 확충이 뚜렷하게 진행된 셈이다. 설비투자(CAPEX) 흐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KT 본사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8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반면, 그룹사 투자액은 38.6% 증가한 518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 자금은 금융·미디어뿐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동산 개발 등에 집중됐다. 실적 기여도에서도 그룹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7036억원으로 70.3% 급증했으며, 이 중 자회사 기여분은 8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9% 늘었다. 특히 넥스트커넥트피에프브이가 서울 광진구 부지 개발을 통해 약 39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개별 자회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법원이 구글의 기업 분할 요구를 기각하면서, 구글은 사업 구조를 유지하게 됐고 애플 역시 수혜를 입게 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소송 1심 최종 판결에서 미국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안드로이드 매각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핵심 사업 분할 없이 현재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장악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법원은 구글의 독점 행위를 인정했다. 그러나 메타 판사는 "시장 충격을 주기보다 경쟁 구도가 스스로 작동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의 독점 계약 체결은 금지됐다. 이번 판결은 구글 검색엔진을 아이폰 사파리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해온 애플에도 호재다. 해당 수익은 애플 전체 매출의 5%가량이지만,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측면에서 비중이 크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 수익원이 사라졌다면 애플은 아이폰 성장 둔화와 AI 경쟁력 열세 속에서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건설 현장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성동구 용답동 GS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 거푸집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15층에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날에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 신축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추락사했으며, 지난달에는 의정부와 인천 송도 등지에서도 연이어 추락 사고로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이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철저한 안전조치를 지시했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산재 감축에 직을 걸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2025년 상반기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138명에 달해, 근로자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은평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고는 6월 27일 발생했으며,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사망한 60대 노동자 C씨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신축 현장에서 되메우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에서 흙이 떨어지면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굴착기 기사 B씨가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C씨에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토사를 쏟아 부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 두 달간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했으며, 토목 협력업체 현장 관리 책임자 A씨와 굴착기 기사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고용노동부는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며, 원청 현대건설과 현장 소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건설현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으로, 원청과 협력업체 간 책임 분담과 안전 의무 이행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 TSMC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도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TSMC 난징 공장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2025년 12월 말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VEU는 별도 절차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인데, 지위가 철회되면 앞으로는 모든 장비와 소재 반입 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중국 다롄 공장에 대해서도 VEU 지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매년 수천 건의 추가 라이선스 신청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BIS는 이 같은 조치가 “미국 기업을 경쟁상 불리하게 만드는 수출통제의 허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성명을 통해 “VEU 철회 이후에도 난징 공장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K와 마찬가지로 TSMC도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TSMC 난징 공장은 16나노미터급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세계 최대 가공식품 업체 중 하나인 크래프트하인즈가 두 개의 상장 법인으로 분할한다. 하지만 합병을 주도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표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일(현지시간) 분사 후 한 법인은 하인즈 케첩, 각종 소스류, 즉석식품 등 성장세가 빠른 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하며 연간 매출은 154억달러(약 21조5000억원) 규모다. 다른 법인은 오스카마이어 핫도그, 런처블스 등 전통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04억달러(약 14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성장이 정체된 가공식품을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으로 따로 관리하고, 소스·스프레드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군에 더 많은 집중을 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설 법인의 사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015년 버핏 주도로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해 출범했으며,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지분 2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합병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며 “회사를 둘로 나눈다고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차기 CEO로 내정된 그렉 아벨 역시 같은 우려를 표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임금 체불을 산업재해 수준의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상습 체불 기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임금 체불 현황을 보고받은 뒤 “임금 체불도 산업재해처럼 중대범죄로 인식해야 한다”며 “충분히 지급 능력이 있는데도 주지 않거나 재범인 경우에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상습 체불 업체 명단 공개, 반의사불벌죄 폐지 등을 담은 임금 체불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임금 체불 기업 중 70%가 반복적으로 체불한다”며 “처벌이 약하니 이런 일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금을 못 받은 외국인은 출국을 보류하고, 체류 기회를 보장해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또한 건설업계가 정부의 산재 단속으로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데 대해 “불법과 비인권적 조건을 방치한 채 건설 경기를 살린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 확대, 노조 대상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을 담은 ‘노란봉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