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에 대해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무것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에 "부정행위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일부 의원들은 이에 찬성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실제 파월 해임을 위한 서한 초안을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이 조만간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 사업(약 25억 달러)을 문제 삼으며 파월 해임 명분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 사업에 "부정행위" 가능성을 거론하며 파월을 비판했고, 파월은 이에 대해 연준 내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는 파월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의 일은 단순하다, 금리를 인하하면 된다”며 직설적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4.25~4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사 ASML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2026년 실적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다. ASML은 1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을 74억~79억유로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83억유로)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매출 증가율도 15%로, 시장 예상 범위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ASML 주가는 네덜란드 증시에서 11.4% 급락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은 77억유로, 순이익은 22억9000만유로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으며, 수주 규모도 55억유로로 전망치(41억9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SML은 이번 분기 차세대 EUV 장비인 High-NA EUV 1대를 출하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해당 장비는 대당 4억달러에 달하며, ASML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점이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내 고객사(인텔, 애플, 엔비디아 등)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섰다. 최근 사모펀드(PEF)나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상대로 300억~500억 원 수준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수단을 모두 열어두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텍은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투자 방식이나 조건보다 자금 확보 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로, "구조보다 현금이 급한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오텍은 앰뷸런스, 복지차, 암검진차 등 특수목적 차량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로, 캐리어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오텍캐리어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연 매출은 9,000억 원대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이익잉여금이 급감했고,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43%까지 치솟았다. 금융비용만 연 200억 원 이상으로, 자회사에 자금을 돌릴 여력도 제한적이다. 자회사 씨알케이도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MDS테크가 알파녹스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전량 매각하며 약 50억원의 차익을 챙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은 사업 성과가 아닌 ‘재무 개선’과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비판이 뒤따른다. 14일 MDS테크는 보유 중인 알파녹스 지분 586만8648주 전량을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 외 6인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매각가는 3,068원으로 총 거래 대금은 180억원. 지난해 총 130억원을 투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두게 된다. MDS테크는 알파녹스를 구주 매입 없이 유상증자(60억원 참여)를 통해 인수한 후, 무상감자와 추가 증자 등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후에도 청약 부진으로 실패한 공모를 보완하기 위해 약 70억원을 더 투자,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정상화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사업 성과는 전무하다. 인수 초기 예고했던 콘텐츠·소프트웨어 등 신사업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66억원, 영업손실 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시장에서는 MDS테크가 경영개선이나 신성장동력 발굴보다 ‘팔기 좋은 회사 만들기’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알파녹스는 에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했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금융중심지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에 첫 번째 쇼룸을 열고 차량 전시 및 판매에 나섰다. 이날 쇼룸 개장 행사에는 테슬라 동남아시아 총괄 이사벨 판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으며, 대표 전기 SUV 모델Y 2대가 전시됐다. 테슬라는 이달부터 차량 예약을 받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가는 약 599만루피(약 9600만 원), 장거리 모델은 680만루피(약 1억900만 원)로, 미국 내 판매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도의 70~110% 수입 관세가 반영된 결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인도의 고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별도 비용 약 60만루피(약 960만 원)를 추가하면 탑재 가능하지만, 아직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테슬라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이달 말 뉴델리에 두 번째 쇼룸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현지 인력 채용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최근 부과된 관세의 영향이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지만, 5월(2.4%)보다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예측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3%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가구, 장난감, 의류 등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반면, 자동차 가격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 대표는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이 0.55%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관세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애플이 미국 내 희토류 자립을 위해 MP머티리얼스(MP Materials)와 손을 잡았다. 미·중 간 기술패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애플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5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자석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광산 운영 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MP는 텍사스 포트워스 공장에서 제조한 자석을 오는 2027년부터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 신설 중인 공장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가공도 진행된다. 애플은 이 계약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M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애플로부터 선급금 2억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희토류 자석은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차 모터, 내비게이션 장비 등 첨단 기기의 핵심 소재다. 특히 애플 제품에서는 아이폰의 햅틱 엔진, 오디오 시스템, 마이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희토류 확보는 애플의 제품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ㅣ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작업 도중 구조물이 무너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포스코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9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상부 배관(덕트)을 철거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3명이 약 15m 아래로 추락하거나 낙하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숨졌다. 함께 추락한 30대 노동자 B씨는 중상을,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 C씨는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CCTV 분석과 관계자 진술 확보 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포스코와 시공업체가 안전관리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하청 노동자 대상 중대재해가 반복돼 왔다. 2023년에는 CCTV 케이블 설치 작업 중 감전사고로 협력업체 직원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가 올 하반기 감사위원 2인을 새로 선임한다. 집중투표제 도입 논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이다. “정관상 집중투표제는 배제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지만, 법 개정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태도는 그 이상의 위기감을 내포한다. 이사회 구성권이 내부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집중투표제는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다. 주주는 보유 주식 수에 선임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를 특정 후보에 집중해 기존 권력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 거대 주주의 독식을 막고, 소수주주와 외부 감시 주체가 이사회로 진입할 길을 열어주는 장치다. KT는 그동안 정관으로 이를 회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했다. 여기에 더해 집중투표제 의무화까지 추진된다면, KT는 더 이상 제도적 감시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문제는 이 변화에 대한 KT의 태도다. 겉으로는 ‘경영 안정성’을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내부 권력 구조의 유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사위원은 회계만 보는 자리가 아니다. 이사회 내 감시와 통제를 수행하며, 경영 판단에 실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GM(제너럴모터스)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 저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올해부터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라인을 전환해 2027년 말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보다 제조 비용이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에 적합하며, GM은 향후 이 배터리를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GM 측은 신규 고용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해당 공장에는 약 1,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축소 기조 속에서 나왔다. 포드는 3열 전기 SUV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하이브리드차 생산으로 전략을 전환했으며, 테슬라도 연간 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최대 7,500달러)이 축소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GM은 전기차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얼티엄 플랫폼과 12종 전기차 모델 개발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