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코스닥 시장의 부실기업 정리를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방안을 내놓자, 이른바 ‘동전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 전반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저가주만큼은 오히려 낙폭을 키우며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관련 정책을 발표한 이후 3거래일 동안 동전주 182개 가운데 130개(71.4%)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종목의 하락 비중이 5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전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약 2.5%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000원 미만에서 벗어난 종목은 체리부로, 한국캐피탈, 서한 등 단 3개에 그쳤다. 오히려 기존 1000원대 종목 중 17개가 새롭게 동전주로 내려앉으며 저가주 확산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이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일정 기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도록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거래소 역시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해 부실기업 정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동전주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언제 퇴출될지 모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상장 유지를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대감만으로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한편 동전주라고 해서 모두 부실기업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일부 기업은 낮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액면병합 등을 통해 상장폐지 요건을 회피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금융당국 역시 일률적인 ‘기계적 퇴출’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주가 구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업의 경우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시장에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이번 정책이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면서도, 수혜는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주 전반이 아닌,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한 선별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