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엔비디아는 저사양 AI 가속기 H20의 대중 수출 재개에 이어 차세대 블랙웰까지 중국 시장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급망 파트너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46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매출이 제외된 성적표라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앞서 엔비디아의 H20 판매를 막았으나, 젠슨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출 길을 다시 열었다. 현재 일부 중국 고객사가 판매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다. 황 CEO는 “중국은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블랙웰의 중국 진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출하량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H20에 HBM3을 공급해왔으며, 성능 개선을 위한 HBM3E 탑재 검토가 진행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광주 하남산업단지에서 노후 전봇대 철거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전봇대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이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내 한 콘크리트 공장에서 근로자 A씨(40대)가 전봇대 철거 작업 중 쓰러진 전봇대에 맞아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해당 업체 소속으로 동료 2명과 함께 노후 전봇대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굴착기로 전봇대 주변 땅을 파내던 중 전봇대가 예기치 않게 A씨 쪽으로 넘어지며 머리를 덮쳤다. A씨는 직접 작업에 투입되지 않고 현장을 지켜보다 변을 당했으며, 사고 당시 안전모 등 보호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굴착기 기사와 현장 감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 당국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금융사에도 배상 책임을 지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피해 방지를 넘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다. 28일 정부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대응 거버넌스 개편 △예방 중심·선제 대응 △배상 책임·처벌 강화 등 세 가지 축으로 마련됐다. 우선 다음달부터 경찰청 주도의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기존 통합신고센터 인력을 43명에서 137명으로 확대하고, 상담 위주였던 대응을 실질적 차단으로 강화한다. 제보된 범죄 전화번호는 10분 이내 긴급 차단되고, 24시간 안에 정식 이용 중지된다. 통신망 차단도 다층화된다. 문자 대량 전송 사업자는 ‘악성문자 탐지·차단 시스템(X레이)’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이를 통과한 악성 문자는 이동통신사가 URL 접속 차단을 맡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해 단말기에서 악성 앱 설치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특히 금융회사에도 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제화 작업이 추진된다. 금융사가 보이스피싱 예방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 피해액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AI 반도체 기업 캄브리콘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의 불확실성을 틈타 급성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캄브리콘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0% 늘어난 28억8000만 위안(약 56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10억4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5억3000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급등 배경에는 AI 컴퓨팅 수요 확대가 있다. 캄브리콘은 자사 하드웨어를 ‘엔비디아 대안’으로 내세우며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 대신 중국산 칩 최적화 포맷을 도입했다고 밝히면서 잠재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캄브리콘 주가는 최근 1년간 5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ID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에 약 100만 개의 H20 칩을 공급했고, 화웨이도 64만 개 AI 프로세서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캄브리콘 출하량 전망치는 14만3000개에 그친다. 또한 고평가 우려도 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캄브리콘의 선행 PER은 235배로, 엔비디아(34배)보다 훨씬 높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부산에서 27일 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전기화 시대’의 도래에 따른 안정적 전력 공급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을 비롯해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3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것은 20년 만이며,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회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 연설에 나선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부산은 과거 해상무역의 중심지에서 해상풍력과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갖춘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곳에서의 논의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함께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관회의 핵심 의제는 △전력망과 에너지 안보 강화 △안정적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 혁신 등이다. 특히 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AI 자체를 활용해 에너지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주요 논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본격적인 논의는 28일 본회의에서 이어진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안보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약속한 자금이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 재건에 투입되는 셈이다. 러트닉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드는 것은 국부펀드가 아니라 국가경제안보펀드”라며 “일본, 한국 등 여러 나라가 미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공하는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수입을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끌어낸 투자 약속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맞먹는 기금 설립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실제로는 무역 협정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고, 록히드마틴 등 주요 방산업체 지분 취득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3500억달러, 5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그 대가로 미국은 양국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펀드는 미국 정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카카오뱅크가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27일 카카오뱅크는 이사회에서 판교테크원 빌딩 매입과 관련해 총 4,5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실제 집행은 오는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투자 금액은 카카오뱅크 자기자본(6조5,401억 원)의 6.88%, 자산총액(62조8,053억 원)의 0.72% 수준이다. 투자 구조는 다올칸피던스일반사모투자신탁제200호와 교보AIM코어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투자가 대체투자 자산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결정하며 글로벌 조선업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양사 이사회에서 흡수합병안을 의결하고 오는 12월 1일 ‘통합 HD현대중공업’을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존속회사는 HD현대중공업, 소멸회사는 HD현대미포다. 합병 신주는 12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형선에 강점을 가진 HD현대중공업과 중형선 전문인 HD현대미포가 하나로 뭉치면서 분리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통합된다. 회사 측은 “분산된 기술과 인력, 자원을 결집해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일본이 이미 조선사 대형화를 추진한 만큼, 이번 통합은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가 크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과 수출 경험을 갖고 있고, HD현대미포는 함정 건조에 적합한 도크와 설비, 숙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 국면에서 기민한 대응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회사는 2035년까지 방산 부문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영국 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에스티젠바이오가 하반기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서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산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하반기 이뮬도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충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약 600억 원을 투입해 3분기 중 공장 증설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핵심은 세포 배양액에서 항체와 단백질을 추출하는 ‘하베스트(Harvest) 라인’ 증설로, 이는 배양과 정제를 연결하는 핵심 공정이다. 자동화와 무균 설비 등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증설은 생산효율성 제고와 전체 생산 캐파 확대 효과로 직결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뮬도사 외에도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와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시료 위탁생산을 잇따라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FDA와 EMA 실사를 첫 도전에서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6~7월 두 달간 국내외 제약사와 약 14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주요 C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SK텔레콤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의 징계 수위가 오늘 결정된다.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개보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피해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심의한다. 통신사 고객 정보를 대상으로 한 유출 사건인 만큼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징계 수위는 지난해 카카오 사례와 비교해 가늠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과징금 151억 원과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받았다. 이는 당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당시 개보위는 △안전조치 의무 위반 △신고·통지 지연을 중징계 사유로 들었다. SK텔레콤 역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번 사건은 카카오 사례보다 개인정보 민감도와 유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에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개보위는 앞서 국회 보고에서 “LG유플러스나 KT 때보다 훨씬 중대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될 수 있다. SK텔레콤의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