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이 9월 기준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대형 AI를 대거 연동했음에도 반등은커녕 점유율 하락이라는 결과물을 받아들인 것이다. 전 세계 AI 기업의 브라우저 시장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금, 웨일이 지닌 경쟁력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웨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23%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 월별 수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며, 지난해 9월(9.47%) 대비 2.2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던 웨일 점유율은 지난 8월부터 7%대에 머물며 침체 국면이 더욱 뚜렷해졌다. 반면 국내 1위 웹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54.66%에서 58.78%로 상승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1년 전 두 브라우저 간의 점유율 격차는 약 45%포인트였으나, 이제는 5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웨일의 고전을 두고 “연동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AI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챗GPT, 클로드 등 외산 AI를 연동했지만 이용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6G 시대를 대비해 'AI 기지국'으로 불리는 AI-RAN(인공지능 무선접속망)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KT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S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와 함께 'AI-RAN 기술 및 서비스 공동 연구와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국내 주요 산업·학술 기관이 한데 뭉쳐, 연구개발에서 실증, 상용·표준화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AI-RAN은 기지국과 서버 간 트래픽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AI가 네트워크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어, 데이터 폭증이 예상되는 6G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앞서 KT는 지난 1월 글로벌 AI-RAN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발 빠르게 관련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이 협의체에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110여 글로벌 통신사와 IT기업, 학계가 참여해 AI 기반 무선망 기술 개발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K푸드와 K뷰티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산업계는 이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한류 상품 수요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공식 선물로 전달됐다. LG생활건강의 '더후 환유고'와 CJ올리브영의 K뷰티 패키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CJ올리브영 황남점은 정상회의 기간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이 평소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곳에서 화장품 13종을 구매하며 SNS에 인증샷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 다이애나 카니 여사도 CJ올리브영을 방문하면서 “딸이 올리브영 쇼핑 리스트를 보내줬다”고 말해,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경주의 황룡원에 마련한 체험 공간에서도 한류 뷰티의 진면모가 드러났다. 특히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LG생활건강의 '더후' 아트 헤리티지 라운지를 직접 찾아 리얼한 사용 후기를 전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K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강원도 원주시 다박골 재개발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1일 오후 3시 51분경, 해당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지반 아래 토사를 반출하던 노동자 A씨가 약 1톤 무게의 적재함에 맞아 쓰러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체계를 긴급 점검 중이다. 경찰도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 최고경영자 등 경영책임자에게 안전·보건관리 의무를 묻는 법으로, 2022년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됐으며 지난해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며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대우건설 공사 현장에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셋 ‘블랙웰 GPU’ 5만 개를 확보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열쇠를 손에 쥐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를 잇는 핵심 기술 ‘피지컬 AI’를 구현할 연산 자원을 단숨에 확보하면서, 자동차 제조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 디바이스,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라며 “블랙웰 GPU를 기반으로 차량과 공장의 AI 생태계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현대차에 GPU 5만 장을 공급해 자율주행과 AI 공장 구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자율주행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경쟁사인 혼다가 이미 2021년 레벨 3 자율주행차 양산에 성공한 반면, 현대차는 2027년 레벨 2+ 자율주행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블랙웰’ 수급은 이러한 기술 격차를 메꿀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웰 GPU는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AI 칩으로, 복잡한 도로 상황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다시 한번 반도체 공급 위기에 직면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박탈하자, 중국이 이에 반발해 수출을 차단하면서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일본 혼다는 최근 북미 지역 공장에서 일부 감산에 돌입했다. 혼다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유동적”이라며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포드·GM 등도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스텔란티스 CEO는 “본사에 칩 문제 전담 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며 긴박함을 드러냈고, 포드 CEO는 “이번 사태는 정치적 문제”라며 미중 간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을 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 중단 직전”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 자동차부품제조사협회(MEMA)도 “칩이나 다이오드 하나 부족해도 생산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글로벌은 이번 사태가 와이퍼·창문 등 차량 기본 기능용 구형 칩에 집중돼 대체 공급처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윙테크 소유의 넥스페리아 경영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미래형 산업 혁신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아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엔비디아와 ‘국내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물리적 환경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개발’에도 방점을 찍는다. 피지컬 AI는 실세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조작하는 AI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응해 향후 30억 달러(약 4조2,8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 정부의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도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최신형 GPU 5만 장을 도입해 AI 모델 개발과 검증은 물론, AI 팩토리와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양사가 함께 구축할 ‘AI 기술 센터’,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는 자동차·공정·로봇 등 단일 생태계로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이는 ‘DGX’, ‘옴니버스’, ‘드라이브 AG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가상증강현실(XR) 솔루션 기업 버넥트가 철강 후판 가공 전문기업 신원스틸을 인수하며 제조업 현장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행보에 속도를 낸다. 버넥트는 1일 신원스틸 지분 100%를 118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신원스틸은 조선·기계·건설 등 산업 전반에 철강 후판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절단·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버넥트는 제조 공정 내 AI·디지털 전환(DX) 기술 적용을 직접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확보했다. 회사는 공장 구조 설계부터 설비 설치, 품질 검사, 유지보수, 안전관리, 교육·훈련까지 제조 전 과정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버넥트는 신원스틸 공장을 솔루션 실증 및 대외 시연 거점으로 삼아, AI 기반 제조 데이터 확보와 솔루션 고도화에 활용함으로써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버넥트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실증 모델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라며 “K-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애플은 정반대 전략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올해 자본지출을 127억달러로 제시했다. 메타(710억달러), 알파벳(920억달러), 아마존(1,200억달러) 등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소극적이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칩을 활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등 AI 기술 개발엔 나서면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이나 AI 칩 대량 구매는 피하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와 자체 인프라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애플은 최근 분기 200억달러,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 9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AI 투자비로 인해 주주 환원에 제약이 생긴 메타 등과 대비된다. 다만 애플의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약 3.5%로, 높은 밸류에이션(PER 34배) 탓에 은행권(약 5%)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애플의 ‘안정적 주주 환원’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연이은 사망사고에 따른 공사 중단과 손실 반영으로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들어 잇단 대형 사고로 무차입 구조가 무너졌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포스코홀딩스 IR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9.5% 감소한 5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261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상반기 대비 2000억원 가량 확대됐다. 4월 신안산선 붕괴사고, 7월 함양~울산고속도로 사망사고 등으로 한 달 이상 공사가 중단돼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여기에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지체상금과 지방 현장 대손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연내 추가 비용도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안산선 사고 손실액 역시 아직 모두 반영되지 않아 내년 초발표될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익 창출력 저하 속에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순차입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8000억원대로 치솟았다. 무차입 경영 기조가 깨진 셈이다. 신평사들은 영업손실이 연간 4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하며 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