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오는 12일 열 예정인 ‘정책 아카데미’가 교육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교실의 모습부터 학습 방식, 지역과 연결되는 교육 생태계까지 폭넓은 변화의 초안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참석자들의 논의가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본청 5층 상황실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부교육감, 국장 등 20여 명이 머리를 맞댄다. 이번 정책 아카데미의 핵심은 두 가지. 먼저, ‘2026학년도 2030교실 운영 방향(안)’이 화두에 오른다. 더 이상 칠판 앞에 책걸상을 일렬로 놓는 시대를 벗어나, 학생 참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교실 재구성이 논의된다. 토론형 수업, 프로젝트형 학습, 휴식과 창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배움 중심 공간’으로의 전환이 골자다. 학교마다 개성이 다른 만큼, 일률적이지 않은 맞춤형 모델 도입에 대한 의견 나눔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다뤄질 주제는 ‘AI+X 교육밸리 구축 방안’이다. AI 과목 추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전남형 융합교육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논의다. AI 기술을 국어, 수학, 과학, 예술은 물론, 진로·직업교육과 접목해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가정의 대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체감형 부모교육 프로그램 ‘행복한 아버지학교’ 10기 하반기 과정을 선보인다. ‘듣고 끝나는 강의’가 아니라, 실제 가정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소통 기술을 익히는 체험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번 과정은 “아버지도 배워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탄생했다. 그동안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중심에 치우쳤다면, 이번에는 가정의 분위기를 바꾸는 ‘키 플레이어’로서 아버지의 역할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반기 진행 후 청년회 등 지역 아버지층의 의견을 재수렴해 더욱 현장감 있는 주제로 재정비됐다. 교육은 19일부터 26일까지 3회로 운영된다. 각 회차는 꼭 필요한 주제만 쏙쏙 담았고, 원하는 날짜만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운영’이 특징이다. 19일에는 아버지·예비 아버지들을 위한 ‘의사소통 관계 코칭’이 첫 문을 연다. 늘 “애랑 대화가 안 된다”는 고민을 풀어낼 실전 코칭이 중심이다. 이어 21일에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부모-자녀 관계 코칭’이 펼쳐진다. “왜 애는 내 말을 안 들을까?”라는 물음에 답을 찾는 시간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 한우가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역시 곡성”이라는 감탄이 이어졌고, 출품 농가들도 의미 있는 결과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곡성군은 지난 6일 순천광양축협에서 열린 ‘2025 제41회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 5두를 출품해, 이 중 3두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눈길을 끈 건 고급육과 미경산우 두 부문에서 최우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는 점. 여기에 암송아지 부문 노력상까지 챙기며 ‘품질·혈통·사양 관리’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고급육 부문에서는 옥과면 최하나 농가가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마블링, 육질, 육량 등 종합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곡성 한우는 고급육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우량한우(미경산우) 부문에서도 목사동면 조신익 농가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어린 암소 개체의 잠재력과 품종 가치까지 인정받은 셈이다. 여기에 겸면 이금숙 농가는 우량한우(암송아지) 부문에서 노력상을 받으며, 기초 체형과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남 각 시군에서 총 113두가 출품됐고, 6개 부문 심사를 거쳐 단 24두만이 수상의 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오는 15일 빛가람호수공원에서 펼치는 ‘사회적경제 한마당’이 행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시민이 한 공간에서 만나 착한 소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나누는 축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체험형 부스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돼, 공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상생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오전 11시 개장을 시작으로 판매·전시·체험·플리마켓 등 총 40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사회적경제 기업 21개가 선보이는 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가치 실천 등 ‘가치소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종합안내소와 홍보관 9개에서는 사회적경제의 개념과 나주에서의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플리마켓 10개 부스에는 청년·주민 셀러가 참여해 활기를 더한다. 여기에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딱지치기, 사목, 공기놀이 등 어린 시절 놀이마당까지 상시 운영돼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부터는 본행사 열기가 더해진다. 짐볼난타와 해금 연주가 식전 무대를 장식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개회와 국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교육·보건·관광·청소년 분야를 두루 아우르며 군민 일상 가까이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교육, 시설에 직접 방문한 건강서비스, 상인과 함께 만드는 거리 활력, 10대의 진로 설계까지—행정이 현장으로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우선, 곡성중앙초 학생들은 이달 초 이색 수업을 경험했다. 강사가 교실 문을 두드리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은 강의에 그치지 않고 몸으로 익히는 참여형 수업이었다. 강당에서는 자전거 역사, 도로에서 꼭 지켜야 할 수칙 등을 쉽고 흥미롭게 듣고, 운동장에 나가서는 헬멧 착용법, 급정거 요령, 횡단보도 건너기 등 실제 상황을 재현하며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번 타본 것과 그냥 듣는 건 확실히 다르다”는 학생들의 반응처럼, 생활과 맞닿은 안전 습관 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취약계층 건강 돌봄도 빼놓지 않았다. 곡성군 보건의료원은 장애인 거주시설 삼강원을 방문해 구강보건교육과 불소도포를 진행했다. 대형 치아 모형으로 양치 방법을 알려주자, 참여자들은 직접 칫솔을 잡고 따라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진 불소도포는 치아우식증 예방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 곳곳에서 바람의 결이 달라지고 있다. 학교에서 시작된 변화가 마을로 퍼지고, 골목 상권의 활기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오래 방치됐던 농촌의 빈집엔 정돈이 더해지고 있다. 군정이 책상 위 정책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속 피부로 느낄 변화로 번져가는 모습이다. 최근 열린 주민·교육·마을의 합동 축제 ‘해남 아우름 한마당’을 기점으로, 소상공인 지원 사업, 빈집 정비, 생활용수 공급 확충 등 해남군의 3대 체감형 정책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 주민–교육–마을 공동체가 처음으로 ‘한자리’ 2천명 발걸음… “같이 해야 진짜 변화가 온다” 지난 6일, 해남동초등학교 운동장은 평일 낮인데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2025 해남 아우름 한마당’에 약 2,000명의 주민이 모이며 그야말로 해남 공동체의 종합 축제판이 펼쳐진 것이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주민자치·교육자치·마을자치가 함께 만든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학생과 학부모, 주민과 마을 활동가, 교육지원청과 군청 실무진까지 한 자리에 섞여 '서로의 역할과 노력을 공유'한 자리는, 그 자체로 지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꿈누리센터에서 열린 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마량면 수인항을 중심으로 한 어촌 활성화에 3년 만에 물꼬를 텄다. 최근 ‘2026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어촌회복형’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70억 원을 포함한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정주 인프라부터 어업 환경, 안전 시설까지 두루 개선하는 종합 재생 프로젝트가 드디어 속도를 내게 됐다. 어촌회복형은 기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보완해 신설된 유형으로, 경관 정비나 시설 확충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안전 인프라와 공동체 회복에 방점을 찍은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지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최우선에 둔 정책 방향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진군은 확보한 100억 원을 향후 4년에 걸쳐 수인항과 배후마을 전반에 투입한다. 우선 생활여건 개선과 정주 기반 확충이 이뤄진다. 오랜 숙원으로 꼽혀온 기초 생활 인프라 정비, 생활서비스 보강, 공동이용 시설 확충 등이 포함돼 있어 마을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항만 안전도 한층 강화된다. 사업에는 방파제·물양장 정비, 안전 장비 확충, 어항 접근성 개선 등이 담겼다. 잦은 기상 변화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어항 환경을 체계적으로 손봐,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광군이 전통 어업 중심 도시라는 틀을 벗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공식을 꺼내 들었다. 그 도전이 전국 지자체의 정책 경연장에서 빛을 봤다. 영광군(군수 장세일)은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햇빛바람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해 국회의장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민선 30주년을 맞아 전국 지방정부가 서로의 정책을 확인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48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눈길을 끈 건 영광군이 제시한 문제의식과 해법의 결이 분명했다는 점이다. 장세일 군수는 어획량 감소와 인구 유출 등 지역이 마주한 현실을 짚으며, 더 이상 기존 산업에만 의존해서는 지역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한 영광군의 선택은 ‘햇빛과 바람’이었다. 바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익을 군민과 나누는 에너지 기반형 기본소득 모델이다. 이 정책은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는다. 군은 이미 제도적 틀을 갖춰 실행력까지 확보해 두었다. 군청 내 기본소득 TF팀 신설, ‘햇빛바람 기본소득 협력단’ 운영, 기본소득위원회 출범은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개발이익 공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9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농업인의 땀과 노력을 함께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과 농업인, 시민 등 1,000여 명이 함께하며 농업의 가치를 되새겼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11월 11일에 진행된다. 올해 광주 행사는 광주시 주최, 농업인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치러졌다. 행사장은 풍물놀이와 난타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펼쳐진 가운데, 농업의 발전에 힘쓴 15명의 농업인에게 표창이 전달됐다. 이어 농업인들은 결의문을 통해 ▲탄소중립 농업 실천 ▲안전한 먹거리 생산 ▲국가 식량주권 강화 ▲농촌·도시 상생 ▲미래 농업 혁신 ▲공정한 유통구조 확립 등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재배된 쌀, 꿀, 과채류 등 100여 종의 농특산물을 선보인 품평회가 마련됐고, 제기차기·떡메치기 체험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농업인의 날은 농업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농업인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8일 저녁 대인예술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시장 분위기를 직접 살폈다. 강 시장은 상인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며 장사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고,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이날 야시장은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젊은 청년층, 인근 주민들까지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일부 시민들은 “대인예술야시장이 광주의 밤문화를 살렸다”,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문화공간”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속 운영과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도 전했다. 2011년 시작된 대인예술야시장은 먹거리 중심의 전통 야시장 형식을 넘어, 예술·공연·체험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만도 누적 방문객이 약 19만 명에 달하며 지역 대표 야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운영은 7월 5일부터 시작해 11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총 12차례 진행된다. 강기정 시장은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온기가 살아 있는 삶의 무대이자 문화의 중심”이라며, “상인들의 정성과 시민들의 애정이 있는 대인예술야시장이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