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가 도심 야간 풍경과 관광 행정의 결을 동시에 다듬고 있다. 하나는 오래된 원도심의 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고, 다른 하나는 흩어져 있던 관광 정보와 기능을 어디에 모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방향은 다르지만, 목적지는 같다. 관광객이 머무는 도시, 다시 찾는 도시다. 목포시는 3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대반동 야간경관 디자인 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연다. 보고회에는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지역 예술인 등이 참석해 설계용역의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디자인 방향을 점검한다. 대반동은 목포 원도심의 시간층이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공간이다. 항구와 맞닿은 골목, 오래된 주거지, 생활과 관광의 경계가 겹쳐 있는 곳이다. 이번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조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낮과는 다른 밤의 공간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그 밤이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할 수 있을지를 고려한 설계다. 보고회에서는 공간별 조명 연출 방향과 보행 동선, 시야 확보, 체류 요소를 고려한 디자인(안)이 제시된다. 특히 지역의 역사성과 예술적 요소를 어떻게 녹여낼지, 과도한 연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방문의 해’로 운영된 올해 광주를 찾은 방문객이 6501만 명에 이르며,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 광주광역시는 ‘광주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관광도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광주 방문객 수는 6501만 명으로, 전년보다 6.8%(411만 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 상위권에 해당한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방문의 해’ 선포 이후 국제행사 연계, 특화 관광상품 개발, 통합 홍보·마케팅을 축으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이어왔다. 상반기에는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계기로 광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전일빌딩245 방문객은 전년 대비 51%(5만6000명), 국립5·18민주묘지는 15.5%(3만9000명) 늘었고, 5월 한 달 방문객도 19%(108만 명) 증가했다. 역사·인문 자원이 관광 수요로 연결된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여름철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6~8월 방문객 수가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6월에는 전국 시·도 가운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충장축제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집중호우와 항공 참사,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논의까지. 지난 1년 6개월(2024년 7월~2025년 12월)은 무안이 반복해서 선택을 요구받은 시간이었다. 재난 대응과 안전 문제는 일상이 됐고, 지역의 방향을 가를 사안들이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올랐다. 그때마다 행정의 결정은 군민의 삶으로 직결됐고, 의회의 판단은 그 무게만큼 책임을 동반했다. 이 시기 무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의회를 이끈 인물이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이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출발해 의정의 중심에 선 그는 위기 국면마다 ‘속도’보다 ‘기준’을, 정치적 해법보다 ‘사람의 안전’을 먼저 언급해 왔다. 지이코노미는 이호성 의장을 만나 지난 1년 6개월의 의정활동을 성과 나열이나 입장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판단이 내려진 배경과 선택의 기준을 중심으로 짚어봤다. 연이은 위기 국면에서 군의회가 무엇을 우선에 두었고, 어떤 지점을 경계해 왔는지, 그리고 무안은 지금 어떤 질문 앞에 서 있는지를 차분히 따라갔다. ◆ 지난 1년 6개월, 의정활동을 관통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지난 1년 6개월을 관통한 키워드를 꼽자면 ‘위기 대응과 방향 설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0년 만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2025 긴급구조종합훈련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소방청 주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여 재난대응 체계의 실효성과 지휘·통제 능력, 유관기관 협업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광주소방은 지난 9월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긴급구조훈련에서 ‘각본 없는 실전형 훈련’을 통해 대형 복합재난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유기적인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훈련은 민간헬기 추락으로 인한 화재, 붕괴,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재난 초기 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의 전 과정을 실제 재난 수준으로 재현했다. 훈련에는 소방, 경찰, 군, 지자체, 의료기관 등 35개 기관과 단체에서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통합 재난대응체계 점검과 기관 간 협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소방은 이번 평가에서 도출된 우수 사례를 현장 대응 매뉴얼에 적극 반영하고, 맞춤형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영국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1위 성과는 끊임없는 현장 훈련과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올해 체육 분야의 주요 성과를 정리한 ‘2025 광주체육 10대 뉴스’를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체육회와 광주장애인체육회가 함께 선정한 이번 뉴스에는 전국체전 유치, 국제대회 개최, 프로스포츠 성과, 체육 인프라 개선 등 다방면의 성과가 담겼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28년 제109회 전국체전 유치다. 지난 10월 24일 광주는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며 2007년 이후 21년 만에 체전을 다시 열게 됐다. 광주시는 문화와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체전을 준비 중이다. 성적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광주 선수단은 금메달 53개 등 총 16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성적이며, 2005년 이후 최다 금메달이기도 하다. 같은 해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금메달 67개를 포함해 종합 6위를 차지했고, 한국신기록 13개, 대회신기록 6개가 쏟아졌다. 국제대회도 연이어 개최됐다. 지난 9월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120개국 1,100명 이상이 참가했다. 결승전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사업’ 공모에 참여할 사업 대상자를 내년 1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8일 도에 따르면,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사업’은 전체 경지면적의 96%를 차지하는 노지 농업의 구조적 문제인 기상재해, 고령화, 생산비 상승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스마트 관수, 병해충 예찰, 데이터 기반 영농 등 첨단 기술을 대규모 주산지에 도입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전국 5개 지구를 대상으로 지구당 최대 95억 원이 지원된다. 세부적으로는 솔루션 보급 76억 원, 기반조성 16억 원, 기술역량 강화 3억 원이 포함된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시군은 품목별 500ha 이상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자단체 및 솔루션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남도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남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입지 여건, 솔루션 적용 가능성, 기존 보유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적합 후보지 2곳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지는 2026년 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2026년 관광 분야에 국비 71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비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섬 관광 활성화 등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쓰인다. 28일 도에 따르면 확보된 국비 가운데 663억 원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에 반영됐다. 남해안과 섬, 갯벌, 다도해를 연계해 체험과 숙박이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27개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주요 사업은 ▲영광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 10억 원(총사업비 401억 원) ▲완도 해안도로 관광경관 명소화 16억 원(총사업비 150억 원) ▲고흥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 29억 원(총사업비 106억 원) ▲여수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화 31억 원(총사업비 213억 원) 등이다. 또 전남도는 국비 20억 원을 확보해 ‘전남 섬 방문의 해’를 운영한다. 섬 방문객을 대상으로 숙박비 등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섬 반값여행’을 추진하고, 섬 특화 여행상품과 홍보 프로그램, 지역 참여형 행사를 연계한다. 이 밖에 ▲화순 폐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17억 원(총사업비 120억 원) ▲전남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 10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연말과 새해 첫 주를 맞아 추모 행사부터 시정 운영 핵심 일정까지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간다. 시에 따르면 12월 29일부터 1월 2일까지 총 7건의 주요 공식 일정이 이어진다. 첫 일정은 29일 오전 10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년 추모식’이다. 강기정 시장은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한다. 30일에는 공직자 관련 일정이 집중된다. 오전 10시 비즈니스룸에서 소방공무원 승진 임용장 수여식을 열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공무직 정년퇴임식을 진행한다. 조직 내 사기 진작과 직원들의 공로를 예우하는 자리다. 31일 밤 11시 40분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송·신년 타종식이 열린다. 시민들과 함께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광주의 대표적 행사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4시 50분에는 원효사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해돋이를 함께 보며 한 해의 안녕과 도시 발전을 기원한다. 1월 2일에는 경제·시정 일정이 배치됐다. 오전 7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 노사민정 통합 신년인사회’가 열려 지역 경제 주체들과 새해 협력 방향을 공유한다. 이어 오전 8시 30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27일 영암군 도포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는 확인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3만30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사육 단계 예찰검사 과정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결과는 1~3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항원 검출 직후 농장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집중 소독과 함께 주변 농가에 대한 임상·정밀검사를 병행해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살처분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현장 지원관 2명을 투입해 발생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도는 발생 계열사와 도내 오리농장, 도축장·사료공장 등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27일 낮 12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이 기간 가금농장 전반에 대해 일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겨울 유행 중인 고병원성 AI는 감염력이 크게 높아 소량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어가지만, 진상규명은 여전히 제자리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올린 글은 그 멈춘 시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아직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이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다.” 백일흔아홉 명의 희생자를 향한 애도는 첫 문장부터 깊게 배어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유가족의 마음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의 흐름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년이 지났지만 진실의 문은 닫힌 채 멈춰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 둔덕 너머에 갇혀 있는 ‘그날’, 여전히 불러내지 못한 원인, 규명되지 않은 경위,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김 지사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고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이었다”고 단언하며, 그 무게가 유가족의 절망을 더욱 깊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유가족의 목소리도 함께 실렸다.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고, 정보공개 한 건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이 절규에 정부는 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실 규명은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도리이자, 다시는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유일한 안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