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기업은행 금융사고도 결국 끼리끼리 문화, 온정주의 문화, 외형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IBK기업은행(김성태 은행장)의 부당대출 사건 조사를 마치며 한 말이다. 조사 결과, 부당대출 규모는 처음 예상했던 240억 원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원장이 지적한 ‘끼리끼리’와 ‘온정주의’, ‘외형확장’은 결과적으로 내부 통제와 윤리적 기준을 무색하게 했다.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실행한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다. 내부 시스템과 문화를 살펴야 본질이 드러난다. 특히, 부당대출에 연루된 직원들이 금감원 수시검사 기간 중 자료를 삭제한 것은 심각한 내부 통제 실패를 보여준다. 이번 사태는 은행의 금전적 손실을 넘어, 고객 신뢰 손상과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은행의 내부 문제는 또 있다. 기업은행은 전현직 직원과의 통상임금 소송으로 인해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기업은행의 경영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고객과 주주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무엇보다 투명한 내부 감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독립적인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흥미롭다. 유시민 작가가 필자와 같은 정치적 지식 결핍자의 가슴을 두드려 패는 매질을 하고 있다. 폭행 수준이다. 필자는 유 작가에게 이미 많은 폭행을 당했다. 1985년 감옥에서 썼다는 항고이유서를 시작으로 2003년 국회의원 선서식 빽바지를 거처 오늘 '편의점 이론'에 이르기까지 숱한 매질이 그것이다. 특히 유 작가의 매질 중 가장 아픈 기억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첫 페이지에 "앞으로는 윤석열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적지 않겠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지면을 아끼기 위해서다"라고 썼다. 필자는 이 문구만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 그리고 바로 책을 덮었다. 필자에게 책은 그저 전시용이다. 오늘의 매질은 아프고도 흥미로웠다. 유 작가는 21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정치 이론인 '편의점 이론'을 소개하며 정치적 지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현재 보수 정치 세력의 상황과 대선 후보 선정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며, 정치의 '시장'을 편의점으로 비유했다. 유 작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편의점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받게 될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특히,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관세 25%가 적용되면 한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투싼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약 48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경쟁 모델인 혼다 CR-V는 4980만원으로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투싼은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반면, 혼다 CR-V는 미국 내 인디애나주에서 생산되어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이 경우, 투싼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약 1000만원 상승하게 되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약 50조원에 달했다. 만약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연간 수출액은 약 4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최소 9조원 이상의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총 수출액의 5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DGB금융지주(회장 황병우)가 지난해 실적 하락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8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로 인해 DGB금융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DGB금융의 이번 실적 감소는 단순한 수치의 감소를 넘어, 전체 금융지주 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5343억 원에서 2024년 2711억 원으로 무려 49% 감소했으며, 당기순익 또한 4122억 원에서 2075억 원으로 49.7% 줄어들었다. 이는 업계의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루는 상황에서 DGB금융만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DGB금융의 자회사인 아이엠증권은 이 같은 실적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엠증권은 위험성이 높은 부동산PF를 과다 보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원규)이 최근 대규모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큰 논란에 휘말렸다. 전직 부동산금융본부장 김 모씨가 100억 원대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김원규 대표이사까지 수사 대상에 올라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LS증권 측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반박하며, 구조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PF 대출금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유출하고, 이를 강남의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달 모친 계좌로 300만 원씩 송금했으며, 2023년 9월에는 50억 원의 아파트 전세금을, 2024년 5월에는 31억 5천만 원의 아파트 매매 자금을 횡령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또한 개인 소득세 3억 5천만 원과 변호인 선임료 6억 2천 9백만 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횡령 사건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PF 대출은 보통 엄격한 심사와 승인 절차를 요구하지만, 김씨는 이를 악용해 대규모 자금을 유출한 것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 대표이사 정인국)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차입금이 1년 만에 약 1000억 원 증가하며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불과 32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케이카의 재무 구조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향후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는 2024년 매출이 2조3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81억 원으로 15.4% 늘어나는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은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이 1798억 원에 달하면서 차입 구조는 명백히 단기화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향후 대규모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케이카의 차입 구조는 최근 3년 동안 급격히 변화해왔다. 2021년 1339억 원이던 단기차입금은 2022년에는 322억 원으로 줄어들며 장기차입 중심으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네오위즈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실적 보고서에서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순이익이 500억원 이상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한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경영진은 향후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네오위즈의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기고 있으며, 향후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업권 손상은 기업이 인수한 자회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부상 자산 가치의 하락을 반영하는 회계적 절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고려해 영업권이 장부에 반영되지만, 예상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는 손상 처리되어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네오위즈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영업권 손상을 반영해야 했고, 그 결과 2024년 순이익이 6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도 464억원의 순이익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2024년 연간 매출은 3670억원,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4%와 5.3% 증가했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둘러싼 '부당합병' 의혹이 대법원으로 넘어가면서 이 사건의 여러 쟁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 회장이 경영권 승계 및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위법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2015년에 이루어졌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 합병을 추진했으나, 합병 비율과 그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고발로 이어지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초기 단계에서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이후 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으나, 검찰은 이를 무시하고 이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이러한 경과는 검찰의 결정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게 했다. 재판 과정은 매우 길고 복잡했다. 1심과 2심에서 이 회장과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모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은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신주교환비율이 불공정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국내 커피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이디야커피가 최근 경영 위기와 함께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창업주 문창기 회장은 매년 막대한 배당금을 챙기면서도 실적 부진의 책임은 CEO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브랜드 신뢰도와 가맹점주들 간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의 최대주주로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상당한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지난해 총 53억 원의 배당금 중 약 75%가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으며, 이는 전년보다 22억 원 증가한 규모다. 배당금 규모는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이들은 "오너가 이익을 독식하는 동안, 직원과 가맹점주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부의 집중이 기업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배당금의 분배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대신 오너 일가가 이익을 독점하는 동안, 필요한 투자나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는 브랜드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프랜차이즈 사업의 지속 가능성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가 겹치며 경영 환경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부진 원인과 향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본다. 2022년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기준 매출은 7조 1,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28억 원으로 23.59%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3,485억 원으로 22.00%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를 보여주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81%, 4.87%로 떨어졌고, 2021년 석유화학 호황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악화는 주요 사업 부문인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합성수지는 매출 1조 2,829억 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1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이 1조 6,352억 원으로 성장했음에도 영업손실 179억 원으로 부진했다.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 2조 7,952억 원에 영업이익 1,008억 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전체 실적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