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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등산로·하천변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 구축

- 다음 달까지 주요 등산로·하천변에 국가지점번호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 구축
- NFC칩 장착된 국가지점번호판에 스마트폰 갖다대거나 웹 시스템 접속해 위치공유 및 신고
- 조난신고자 정확한 위치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사고자 골든타임 확보 기대

지이코노미 권오연 기자 | 등산로와 하천변 등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정보를 파악한 후 신속히 조난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총사업비 5000만 원을 들여 모악산과 건지산 등 주요 등산로와 하천변 등 230여 개소에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한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은 산이나 하천 등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즉시 조난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국가지점번호판과 떨어진 곳에서도 시스템에 접속하면 간단한 터치로 주변 사람에게 조난사실을 알리거나 119에 문자·전화로 신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신고자가 국가지점번호판과 가깝다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켠 뒤 NFC칩이 장착된 국가지점번호판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편리하게 위치공유 및 119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자가 국가지점번호판과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스마트폰에서 ‘전주시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에 접속하면 정확한 위치 확인과 함께 위치공유 및 119 신고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모악산 18개소, 건지산 59개소, 학산·고덕산 45개소 등 230여 개소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에 NFC칩을 장착하고 스마트 조난신고 웹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음 달 말까지 시범운영에 나선 뒤 오는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난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사고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지점번호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주소법 제23조를 근거로 국토와 인근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하고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문자와 숫자를 혼합해 10자리로 표기돼 건물이 없는 비도시 지역의 재난·재해·응급상황 발생 시 사고지점 파악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