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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올해도 어려울 전망?

[사진=호텔 롯데]

호텔롯데가 대내외의 쌓이는 악재로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경기 악화와 일본 기업 논란 등을 이겨내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 사태’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임시 휴무로 유통 부문과 면세 사업의 실적 하락이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롯데면세점 매출 중 약 10% 차지하던 제주점이 지난 2일에서 6일까지 임시 휴업을 해 매출 손실이 일어났으며 지난 7일에서 9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이 임시 휴업을 해 약 6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일어난 걸로 추정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기업가치 15조원에 미치진 못하지만 지난해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 및 호텔롯데 실적 개선,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권 유지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도 10조대로 추산되는 등 올해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능할 걸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소비 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오프라인 유통 영업환경에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더구나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가장 큰 문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실적 급락 예상과 함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호텔롯데 최대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한국 기업인 척하는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도 떼고 ‘신동빈 원톱체제’를 완성할 수 있는 신동빈 회장의 핵심 과제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면세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롯데 같은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타격이 큰 기업 중 하나일 것”이라며 “사실상 1분기 실적은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실정에서 코로나 이슈가 언제 마무리될지 확신하기 어려운 단계이기에 올해도 호텔롯데 상장은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