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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문화도시 춘천 1년차 시민참여형 사업 및 문화예술 거점 공간 조성 확대

시민의 딴짓과 문화적 경험·활동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사업 추진

 

지이코노미 김민제 기자 | 춘천시는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1년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 중이다. 특히 운영주체인 춘천문화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참여자들의 문화적 욕구를 원동력으로 삼고 삶과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문화도시 기반을 다져왔다. 재단은 현재 지역 문화자원과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이 직접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기획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참여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청년기획자, 예술가, 활동가라는 범주에 들어오지 않았던 새로운 시민주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지난 8월 시민공모사업(문화 도시 됐더니 가지가지하네)을 통해 시민들의 가능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사업에 참여 중인 시민들은 10대부터 90대까지 세대 구성도 다양하며 개인의 문화적 취향과 경험을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 개인에서 도시 변화를 이끄는 시민리더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활동 관점에서는 시민의 딴짓을 응원하는 <일당백 리턴즈>와 도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도시편집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쓸모 있는 딴짓’과 ‘도시 산책’을 통해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기회를 제공하며 그 경험들이 도시의 새로운 에너지로 환원될 수 있도록 경험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조금 더 특화된 시민활동으로 <두바퀴 정거장> 사업이 있다. 자전거 좀 탈 줄 아는 시민크루들과 함께 자전거로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간 관점에서는 <도시가 살롱>과 <도시가 놀이터> 사업이 있다. <도시가 살롱>은 공간 주인장이 기획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카페‧책방‧작업실‧식당 등 도시 곳곳 작은 공간들이 이웃들에게 갈 곳을 만들어주고 있다.


<도시가 놀이터>는 동네에 비어있는 공터, 놀이터를 시민들의 상상력으로 재발견하는 사업으로, 올 가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 겨울에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민이 주도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생활문화축 제와 시그널 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은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하여 시민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생활권 단위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10분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하여 지역 내 유휴공간(빈집 등)을 활용한 생활권 단위 커뮤니티·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한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는 커뮤니티 거점공간 시범사업을 통하여 약사동에는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 소규모 거점 공간 ‘인생공방(스무디 시스템)’을, 소양로4가에는 삶의 전환을 통하여 문화예술로 지속 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전환가게(당신의 들판)’를 조성하였다.


인생공방에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청년단체인 ‘몸의 대화’팀이 입주하여 시민과 이웃 삶의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마음치유주간’을 5월과 9월에 진행하였다. 9월에 진행한 마음치유주간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커뮤니티(월장석 친구들)와 협업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전환가게에는 현대무용가 김동일 작가가 입주하여 시민들과 신체를 움직이는 ‘아침을 여는 춤’과 ‘달밤에 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인생공방·전환가게 이외에 빈집을 활용한 시민 커뮤니티의 활동 거점공간도 조성되었다.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인근에 위치한 모두의 살롱 1호는 6월부터 시민을 맞이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는 거리두기 단계에 의해 사적모임 대관중지 상태이나 체계 전환(위드코로나) 이후 쾌적하고 안전한 모임공간으로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조성된 공간 이외에 예술가, 기획자, 활동가의 교류공간으로 활용될 전환가게 허브(HUB)와 시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모두의 살롱 2호를 연내 조성할 예정이다.


전환가게 허브(HUB)는 전환가게 시범사업(당신의 들판) 1층 공간으로서 인근 춘천 예술촌, 근화동 청년창업공간과 연계하여 문화예술 가치확장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며, 후평동에 위치한 모두의 살롱 2호는 다양한 형태의 시민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춘천문화재단에서는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빈집 데이터 기초자료를 활용하여 지역 내 방치된 빈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유휴공간을 발굴하여 어디서든 10분 안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생활권 단위 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 김희정 사무처장은 “앞으로 지역 곳곳에 조성될 문화예술 공간에서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 심리적·물리적으로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촘촘한 문화안전망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