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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게임의 원동력은 새로운 경험! ‘시즌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지이코노미 이은하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을 필두로 장수 게임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키워드 ‘시즌제’이다. 이론상으론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이지만 현실에서는 분명히 수명이란 것이 존재해서 안타깝게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사라져간 게임이 무수히 많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게임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으나 ‘시즌제’라는 해답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시즌제 게임의 예를 들 때 먼저 언급한 롤은 결코 빠뜨릴 수 없다. 최근에 시즌 11을 종료하고 시즌 12에 들어가기에 앞서 현재 프리시즌을 운영 중인 롤은 시즌제 게임의 모범생 격이다. 이미 10년을 넘긴 게임이므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격차가 없을 수는 없지만, 시즌제 운영으로 지속적인 신규 유저를 모집하는 데 성공해 지금에 이른 게임이기 때문이다. 롤의 경우 시즌마다 ‘대격변’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게임을 접하는 모든 유저에게 새로운 체험의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유저라면 대대적으로 변화를 겪은 챔피언이나 아이템에 대한 숙련도를 새롭게 끌어올리면서, 신규 유저라면 기존 유저와 완전히 동일 선상에서의 출발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즌에 떠오른 1티어 챔피언(혹은 대세 챔피언)의 숙련도를 빠르게 익히거나 신규 아이템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기존 유저와 대등하게 겨룰 수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공은 다른 게임에도 큰 영감을 줬고, 이후에 출시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다른 유저와의 경쟁 요소가 기반인 게임에 있어 시즌제는 트렌드를 넘어선 필수 시스템이 되었다. 이는 다른 장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디아블로’,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RPG 게임은 물론, ‘서머너즈 워’, ‘검은사막 모바일’, ‘삼국지 전략판’ 등 모바일 게임도 시즌제를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중 ‘삼국지 전략판’의 경우 월드 아레나의 ‘서머너즈 워’, 투기장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같이 일부 콘텐츠 한정으로 시즌제를 흡수한 게임과 궤를 달리한다. 게임 장르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말이다.

 

동양 최대의 역사이자 판타지인 삼국지를 배경으로 즐기는 쿠카 게임즈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전략판’의 경우 시즌제라는 시스템은 게임의 원동력이자 그 자체이다. 애초에 게임에서 내세우는 것처럼 시즌제라는 시스템을 제외한다면 게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시즌제의, 시즌제를 위한, 시즌제에 의한 게임이 ‘삼국지 전략판’이다.

 

‘삼국지 전략판’ 기본 게임 공식은 기존에 출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을 발전시키고, 자원을 모으고, 병력을 모아 땅을 넓히면서 다른 유저와 협력하거나 적대하며 즐기는 식이다. 여기에서 시즌제가 등장하면서 차별점이 생긴다. 이전 방식 그대로라면 기존 세력은 더욱 커지고 힘을 갖고 이에 대항하는 세력도 그에 못지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력이 고착화되고 신규 유저가 진입할 타이밍이 없어져 신규 서버 오픈 말고는 답이 없다.

 

시즌제로 진행되는 ‘삼국지 전략판’의 경우 시즌 중이라면 기존 게임과 다르지 않기 신규 유저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렵지만, 시즌 초를 기준으로 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일부 요소를 제외하면 신규 유저가 기존 유저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매 시즌 기간을 두고 게임이 진행되며, 시즌 종료 후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삼국지 전략판’에서는 세력의 고착화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삼국지 전략판’ 시즌제의 이점은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의 간극이 크게 좁혀지는 것 외에도 존재한다. 단순히 초기화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 시즌 신규 장수나 콘텐츠 추가,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다. 기존 유저의 경우 아예 기반이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지 전략판’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는 신규 장수나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동반해야 구사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의 가짓수를 높일 수 있으며, 예를 들면 이전 시즌에 굳건한 동맹을 자랑하던 연맹이라도 서로 뒤돌아서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 변화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만이 아니라 게임을 서비스하는 입장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즌제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 ‘삼국지 전략판’ 인기의 이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롤이 증명한 시즌제는 장기 서비스를 위한 필수 트렌드가 되었다”라며, “장르나 플랫폼 가릴 것 없이 이미 많은 게임이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거나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것이 그 증거이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이 시즌제 시스템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