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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막자 저축은행 '풍선효과', 저축은행 가계대출 큰 폭 증가

빚투(대출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로 올 3분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1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5913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조8267억원 늘었다. 이는 2003년 1분기 이후 최대치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1분기에 1조원이 넘게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 1000억원) 증가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년 1분기(1조239억원)로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위주로 증가했다”며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1금융권의 신용대출이 과도한 증가세를 보여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서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들이 보유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달 기준 총 128조843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2%, 18조9323억원 늘었다.

 

올해 신용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개인 신용대출이 101조9332억원에서 109조9108억원으로 7.8%(7조9776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연간 증가량의 두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30일부터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로 제한한다.

 

DSR은 연간 부채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금융당국에서 정한 상한선을 넘으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카드론 등 모든 금융권 대출을 포함한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영끌과 빛투로 시중은행 대출이 높아지자 대출 규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 규제를 막았더니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개인 신용 대출 비율이 높고 전 연령대가 사용하지만 모바일 부분은 젊은 사람이 많다"며 "은행마다 대출 성격과 연령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