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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마트노동조합, "무리한 자회사 투자 이전에 고용 안정 촉구"

-이번 달 투입된 자금만 5610억원...코로나19로 자금 투입된 사업의 불분명한 미래 걱정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실적난을 겪는 이마트가 조선호텔과 화성테마파트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자, 우려를 표명하며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이마트 대표노조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부진한 영업이익 속에서도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로서 이번 달에만 5610억원의 투자를 감행하며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이마트가 조선호텔, 화성테마파트와 같은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다른 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업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 사원들이 27년간 그룹의 투자와 사세 확장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감내했지만 수 년간 총소득과 성과급 등이 대폭 감소했다"며 "전체 2만 6000여 명의 사원 가운데 약 0.8%인 200여 명의 승진과 명예퇴직 활성화를 시행하려는 회사의 움직임에 배신감과 좌절을 느끼며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회사 발표자료를 확인한 결과 투자한 계열사 대부분이 적자를 겪고 있다.

 

지난 19일 이마트는 신세계 조선호텔에 2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금을 투입했고 20일에는 스타필드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신세계 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수원에 1990억원, 창원에 92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주 이루어진 자본거래 총 액은 561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화성테마파크다.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 개장하고 2031년에는 전체 개장이 예정된 화정테마파크에는 5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진다.

 

테마파크 시행 회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며 이마트로부터 1조 4100억원을 지원받았다.

 

화성 테마파크 부지는 많은 기업들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곳이며 현재도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과 엔터테인먼트 업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것이 부담이라고 노조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경우 2만 8000여 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감행됐다.

 

전국이마트노조관계자는 “강희석 사장은 그간 부진한 투자 실적으로 많은 사원이 불안해 하고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3분기 실적 개선도 코로나와 점포매각 등으로 인한 효과가 크다"며 "쿠팡과 네이버 등이 기술과 자본을 앞세워 유통 판도를 흔드는 이 엄중한 시기에 불확실한 사업에 5조원 가까운 투자로 그룹의 존망에 영향을 주기 보다 트렌드에 맞는 현업의 디지털화와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성장을 통해 유통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사원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고용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실 화성테마파크 건설에 관해 이마트나 이마트의 자금이 개입되는 일은 전혀 없다"며 "노조측이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마트의 그룹 내 자금투입도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적은 규모이며 고용에 관해서도 명예퇴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