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6.8℃
  • 맑음강릉 18.1℃
  • 맑음서울 18.4℃
  • 맑음대전 17.1℃
  • 맑음대구 18.4℃
  • 맑음울산 14.0℃
  • 맑음광주 17.9℃
  • 맑음부산 16.2℃
  • 맑음고창 14.0℃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5.3℃
  • 맑음보은 15.1℃
  • 맑음금산 16.0℃
  • 맑음강진군 16.1℃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3.6℃
기상청 제공

나홀로 역성장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사장 연임 '적신호'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증권사들이 실적 호황을 맞은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홀로 역행하는 실적을 기록해서다. 또 그동안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짧았던 전례도 권 사장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은 증권시장 활황으로 V자 반등을 이루며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으로 작년 66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8% 줄며 홀로 역성장했다.

 

이번 역성장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증권사 실적 순위 13위에서 올해 22위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화투자증권과 작년 비슷한 순위를 차지한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82.6%~122.5%의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몇몇 증권사들을 살펴보면, 온라인 증권사인 이베스트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123.7% 급증해 21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17위였던 하이투자증권은 86.8% 증가해 14위로 올라섰다. 유진투자증권은 122.5% 증가해 25위에서 18위로 올랐다.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 CEO는 내년 1분기(1월~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들 가운데 권 사장이 유일하다.

 

내년 1분기(1∼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성현·박정림 KB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 등이다.

 

이들은 올해 증권시장 활황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올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부국증권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고 미래에셋대우는 사상 최대 누적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1조원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권 사장은 2017년 취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그후 상반기 순이익 기준 2018년 358억원, 2018년 451억원 2019년 555억원으로 상승하다가 올해 5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트레이딩부문에서 투자손실을 내며 순손실 361억 원을 낸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권 사장이 재임한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동반 급락한데 이어 그동안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길지 않은 전례도 연임에 부담이다.

 

2000년 이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중 진수형 전 대표이사만 임기 3년을 지냈다.

 

권 사장의 바로 직전 대표이사였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은 기간이 약 1년6개월이며 여승주 대표이사 전임자인 주진형 전 대표이사의 임기는 약 2년5개월에 그친다.

 

권 사장은 2017년 7월부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이미 3년 넘게 한화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첫 공재출신 대표이사다.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뒤 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잠시 한화생명으로 건너가 투자부문장을 지내다 2017년 3월 한화투자증권으로 돌아와 경영관리총괄을 맡았다.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