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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낙하산 중 최악이 윤종원 기업은행장, 노사관계 완전히 망가뜨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낙하산 근절 발언을 언급하며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노은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원 IBK연금보험지부 지부장, 신현호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적폐를 청산한다던 정권이 적폐가 되고 있다”며 “낙하산 중 최악이 윤종원 행장이다, 기업은행 노사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 취임 후 기업은행에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 불법과 편법 발생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낙하산 인사 근절 및 전문 인사 임명을 위한 제도 보완’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금융노조 간의 ‘대선승리를 위한 정책 협약서’ 1조 2항에 포함됐다. 

 

이에 노조는 “현재 금융공공기관 8곳 중 7곳이 낙하산 수장이고 모피아 인사는 207명에 이른다”며, “적폐 청산을 목표 삼은 정권이 적폐의 주인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공공기완 낙하산 수장 중 최악의 사례가 윤종원 기업은행장이다, 은행에 대한 비전문성, 낡은 노사관으로 기업은행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년 기업은행은 과거로 회귀했다며 기업은행 노조가 시행한 전직원 설문조사 결과 윤행장 취임 후 근로기준법 위반 등 불법과 편법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행장이 지난 11월에는 행장 취임 시 약속사항 논의를 위해 지부 임단협에 정식 참석한 산별위원장을 향해 “법과 상식에 벗어난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공개 비난해 노사관계까지 일시에 경색시켰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더 이상 윤행장 스스로 태도 변화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해 청와대와 집권세력이 주도적으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낙하산이 낙하산을 낳았다고 꼬집으며 IBK연금보험 사장은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의 보험 비전문가가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행장은 상반기 자회사 경영 실적과 평가에만 매몰돼 모기업의 당기순이익 20% 이상을 자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인사 경영 등 모든 부분에서 모기업이 할 수 있는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12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자회사 개선대책’에는 ‘바람직한 자회사 설립·운영 모델’이 권고됐다. 주요 내용은 안정성·공공성 확보, 독립성·책임성 조화, 전문성 확보 지향으로 구성돼있다.

 

고용노동부도 2020년 8월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 및 설명회를 통해 공공성과 종사자 고용안이 담보되는 지속 가능한 조직, 자회사 경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모회사와의 소통 및 연계성을 강화,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 역량강화와 합리적 임금·승진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를 기관의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노조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행장은 정부의 해당 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여전히 과거의 관행 만을 답습하고 있다”며 이는 자회사에 적절한 관리비·이윤을 보장하라는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고 모기업 노사관계 악화를 빌미로 자회사 노조의 요구와 제안을 자회사 사장이 대응하지 않도록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순환되는 인사파행의 근원은 청와대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낙하산인사에 있다”며, “소통 부재, 노조 무시, 자회사 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종원행장의 교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