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강남 빌딩 거래는 강남 중개사가 독차지 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부동산플래닛(대표 정수민∙엄현포)이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와 부동산플래닛 자체 자료를 종합 분석한 ‘2021년 서울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 같은 동네 중개사가 거래 도맡아
분석 결과 서울시 상업업무용빌딩 거래(229건) 중 중개 거래가 76.4%(175건), 직거래 23.6%(54건)로 나타났다.
중개 거래 중 중개사 소재지가 1개 지역(구)인 경우가 90.3%(158건), 2개 이상 지역은 9.7%(17건)이다. 빌딩 소재지와 동일 지역구 내 중개 거래는 60%, 동일 지역 중개사와 타 지역 중개사의 중개 거래는 5.1%, 타 지역 중개사간 거래는 34.9%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의결에 따라 11월 1일부터 기존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부동산 소재지, 전용면적, 계약일, 해제여부, 해제사유발생일, 거래금액, 층수 등의 정보 외에 직거래 여부, 중개사 소재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강남구 상업업무용빌딩을 거래하는 중개사 소재지는 강남구에 집중됐다. 강남구 상업업무용빌딩 중개 거래 중 85.7%는 강남구 내 중개사에 의한 거래이며, 14.2%만 강남구와 타 지역(서초구, 송파구)의 중개 거래로 확인됐다.
◇ 서울시 강남권 오피스 건물 연면적 기준 3.3㎡당 가격 최고가 갱신
서울 강남권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기준 3.3㎡당 가격은 최고가가 갱신되는 추세이다. 2021년 3월 강남구 역삼동 소재 동궁리치웰타워가 3.3㎡당 3500만원으로 종전 최고가였던 현대해상 강남타워(3.3㎡당 3400만원)를 앞질렀다. 2021년 10월 강남구 역삼동 안제타워는 3.3㎡당 4300만원에 거래 이 기록을 갱신했다.
토지면적 기준 3.3㎡당 가격도 치솟고 있다. 2021년 4월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영림빌딩(건축연한 37년)은 3.3㎡당 5억6000만원, 2021년 10월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원광빌딩(건축연한 45년)도 3.3㎡당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의 누적 매매거래량은 3545건, 거래금액은 31조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간(1월~11월)에 비해 매매거래량은 15.5%, 매매 거래금액은 26.7% 증가한 것으로 2020년 전체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11월까지 누적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7년 이후) 중 최대를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강남권 오피스빌딩은 임차수요가 늘고 공실이 거의 없어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며 “사옥용 빌딩을 매입하려는 기업들도 늘면서 가격 상승폭은 다소 줄겠지만 내년까지 투자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