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美오스틴공장에 19조 투자...세제 혜택 요구

삼성, 올 2분기 착공 2023년 공장 가동 목표...주정부에 8억550만달러 세금 혜택 요구


 

삼성전자가 미국 지방정부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증설을 대가로 세제 감면을 요구하며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약 170억 달러(약 19조)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해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고 미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세금감면은 오스틴에 8720만 달러,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7억1830만 달러 규모로 요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세제 감면을 요청하면서 700만 제곱피트(약 6500만㎡) 규모로 새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투자가 확정된다면 이르면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3년 4분기에는 가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오스틴 공장 증설에 대비해 공장 인근에 매입해둔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마친 상태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외에도 애리조나와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후보지와 접촉하며 세금감면 규모 등 투자 조건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산업에서 시장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산업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기흥·화성·평택 등 기존 국내 사업장과 미국 오스틴 등 해외 후보지를 대상으로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대만 TSMC를 제치고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고, 올해도 최대 28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