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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

부상에서 회복한 ‘호랑이’가 필드로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는 모든 골퍼들의 영웅이다. 축구에 펠레, 농구에 마이클 조던, 야구에 베이브 루스가 있다면 골프에는 타이거 우즈가 있다. 골프에서 우즈는 ‘불사신’과 같은 존재다. 그는 매 홀마다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골프’ 그 자체다. 

 

‘인간’ 타이거 우즈의 골프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황제’라는 칭호가 붙인 이들은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마찬가지다.

우즈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은 2009년 11월말 터진 섹스스캔들이다. 이 스캔들로 우즈는 당시 수많은 언론의 비판과 사람들의 비난을 견뎌야 했다. 그가 10년간 힘겹게 쌓아올린 명성이 단 며칠 만에 무너졌다. 우즈가 사라진 투어에는 우즈를 대신할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그들은 우즈만큼 팬들을 열광시키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죽은 볼을 살려야 하는 골프에서 우즈는 매 라운드, 매 홀마다 일희일비하며, 결국 우승을 이루어내는 승부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승부사 우즈에게 지난 2020년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골프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교통사고다. 우즈의 사고는 또다시 언론과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먹잇감이었다. 사고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가짜뉴스가 있었다. 그 가짜뉴스보다 심각한 건 우즈의 부상이었다.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 이것은 곧 프로골퍼로서의 사망 선고를 의미한다. 그만큼 우즈의 부상은 심각했다.

 

우즈는 늘 그랬다.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타이거는 섹스스캔들 이후 위기를 맞았다. 스캔들이 우즈의 인간성에 대한 위기였다면, 이번 사고는 운동능력에 대한 위기였다, 그런 우즈가 다시 정든 필드로의 복귀했다. 먼저 우즈는 지난해 12월 초, 가벼운 웨지 스윙 영상을 공개한 것에 이어 페어웨이우드를 풀스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골프팬들은 마음은 크게 동요했다. 우즈는 골프팬들에게 그런 존재다. 타이거 우즈가 막상 필드에 돌아와도 이제는 다시는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트로피는커녕 컷오프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 현실일지 모른다.

 

골프팬들도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골프팬들은 설레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그가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니까.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와 가치가 그렇다. 

 

공자는 50세를 지천명이라 말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것이다. 이제 타이거 우즈도 어느덧 올해로 4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머지않은 시기에 곧 50세가 된다. 50세. 한 인간으로는 중년에 접어든 나이지만, 프로골퍼로는 노년에 접어든 나이다.  우즈는 이제 하늘의 뜻을 안다. 그는 평생 ‘골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