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현 기자 | 탄소배출권 제도가 시행되면서 많은 양의 탄소배출권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탄소배출허용총량을 넘으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탄소배출권 관련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탄소배출권 관련 현물, 선물 등 거래가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개인도 투자 목적으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탄소배출권 거래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이에 국내 유일 탄소배출권 개인간 거래 플랫폼인 ㈜게이트이노베이션을 운영 중인 케빈허 대표에게 탄소시장 투자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알아봤다.

Q. 탄소배출권은 모두 같은 배출권인가?

A. 아니다. 현재 탄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배출권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일부 국가에서 지정된 배출권(예: 한국의 KOC)을 비롯해 자발적 탄소시장 배출권(여러 탄소상쇄개발프로젝트에서 발행된 배출권), UN 미인증 배출권, UN 인증 배출권(UN CER) 등 많은 종류의 배출권이 거래되고 있다.

Q. 배출권 가격이 다양한데, 가장 저렴한 배출권을 구매하는 게 좋은가?

A. 아니다. 현재 탄소시장 성장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어 인증을 받지 않은 여러나라의 배출권(예를 들면 북한의 탄소배출권과 같은)을 비롯해 수많은 개발국가의 배출권도 거래가 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배출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투자자분들이 무조건 저렴한 배출권만을 구매하면 매도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배출권은 어떻게 매도가 가능한가?

A. 현재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해외 업체들에서는 여러 종류의 배출권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배출권 중개소가 존재하지 않아 한국탄소배출중개원을 통해 매도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반드시 매도가 가능한 배출권에 투자해야 손쉽게 매도가 가능하다.

한편, 도움말을 제공한 게이트이노베이션은 한국탄소배출중개원과 MOU를 체결하고 안전한 개인간 탄소배출권 거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케빈허 대표는 “현재 배출권 시장은 쉽게 표현하면 와인 시장과 비슷한 성격을 띈다”며 “수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좋은 상품을 선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