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 9일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을 방문해 지난해 구에서 집중발굴 한 독립운동가(51명)에 대한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
구는 지난 7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우리지역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발굴·조사했으며,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인천 중구(본적·주소지)에 소재지를 둔 51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
이 연구는 본적지가 인천 중구 출신 34인, 독립운동 당시 주소지가 인천 중구 출신 17인 등 51인의 독립운동가를 집중 발굴함으로써 광복 이후 포상된 자 14명의 약 4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였다.
발굴한 독립운동가는 1919년 3월 28일 당시 용유도 주민 150여 명의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이 선고되어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겪은 조명원(趙明元, 일명 趙壽童) 지사 등 9인이 3·1독립만세 의거 공로로, 1921년 인천공립상업학교(현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정치영어학교와 보성법률학교를 중퇴, 반일학생활동을 벌이다가 붙잡혀 서대문형무소(1923년 이후 감옥을 형무소로 변경)와 부산형무소에서 2차례 5년 동안 옥고를 겪은 이승엽(李承燁) 지사 등 11인이 반일학생활동 공로로, 1925년 인천노총, 인천청년연맹에서 활동하고 이듬해 경기도 청년연맹 창립식에서 인천대표로 활동한 혐의 등으로 1년여 구류생활 끝에 징역 4년의 옥고를 겪은 유두희(劉斗熙) 지사 등 10인이 반일노동활동 공로로, 1931년 7월 간도 길림성 장춘현(長春縣)에서 발생한 만보산사건(萬寶山事件) 때 인천에서 시위를 주도하다 징역 7년이 선고된 김건옥(金建玉) 지사 등 18인이 반제국주의활동 공로로, 독립운동자금을 모으다 붙잡혀 5년 옥고를 겪은 한호범(韓鎬範) 지사 등 3인으로 전체 51인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들 독립운동가 51인에 대한 공적조사서 및 거증자료를 심사해 내년 삼일절,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에 독립유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인성 구청장은 “51인의 독립운동가 모두 독립유공자로서 당당히 인정받기를 고대한다”며 “이들의 정의롭고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