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인천광역시는 지역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 일원에 ‘SW‧ICT진흥단지’를 조성해 첨단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정부의 뉴딜 정책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디지털 거점 조성계획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대응해 원도심(제물포역 일원) 경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SW‧ICT진흥단지’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정책과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시는 정부의 뉴딜정책에 발맞춰 2020년 ‘인천시 디지털 뉴딜 계획’을 발표했으며,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지자체(16개시도)와 디지털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 지원을 위한 의견수렴과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시는 SW‧ICT진흥단지 조성을 위해 SW진흥전담기관 지정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2월 인천TP 부설기관인 SW산업진흥단*이 과기정통부로부터 SW진흥전담기관으로 승인됐다.
또한 제물포역 북광장 인근 SW앵커시설 조성사업이 지난 12월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인천시는 디지털 산업 육성의 박차를 가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SW‧ICT진흥단지 조성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산업 생태계 실태조사, 기업 및 전문가 인터뷰, 선진지 사례 등을 분석하고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인천은 제조기업 중심으로 발달한 산업도시지만 최근 제조업의 총부가가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기업의 생산력 향상 및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컨설팅 및 전문인력 공급, 맞춤형 지원 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교실, 게임, 콘서트, 자산거래(NFT)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인천시 또한 디지털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 조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안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송도‧청라 신도시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산업 낙수효과를 원도심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먹거리 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전략을 추진한다.
새로운 비전(‘23~’27년)인 ‘D.N.A(Data, Network:5G, AI) 혁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 디지털 산업진흥 추진전략’을 수립해 디지털 전환 지원 100개사, 디지털 인재양성 10만명, 디지털 혁신기업 육성지원 1,000개사, 일자리 창출 1만명 달성을 위한 4대 전략 12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4대 추진전략은 ▴디지털 인프라 조성 ▴디지털 신기술 개발과 실증 플랫폼 구축 ▴디지털 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 ▴시민‧기업과 협력하는 일자리 창출이다.
12개 핵심과제로 유망기업 집적화를 위한 SW‧ICT앵커시설 신축, 디지털 인재양성 아카데미 신설, 산·학·연·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 지역 대학과 연계한 혁신기술 개발, 규제 샌드박스 지원환경 구축, 테스트베드 인천 실증지원, 성장펀드 조성, 디지털 핵심기술 사업 고도화, 글로벌 진출 지원, 시민·기업이 협력하는 문제해결 리빙랩 센터, 메타버스 체험 센터, 시민과 기업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공간운영이 추진된다.
디지털 거점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SW‧ICT앵커시설 신축(’22.~’25., 366억)으로 유망기업을 집적화하고 주변시설인 제물포스마트타운(창업-창조경제혁신센터), IT타워(벤처기업), 주안산업단지 등과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인재양성 아카데미 센터를 통해 실전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분야 씽크탱크(Think Tank)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신기술 개발과 실증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혁신기술 개발과 더불어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테스트 베드 실증(학교, 병원, 제조, 공공시설 등) 지원 등을 통해 핵심기술 확보와 비즈니스 발굴을 강화한다.
디지털 신기술 육성 생태계 조성은 안정적 성장을 위한 펀드 조성(4,500억), 디지털 핵심기술 사업 고도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 대한 현지화지원·해외특허 취득지원·크라우딩 펀드 등을 지원한다.
시민과 기업이 함께 지역문제를 SW기술로 해결하는 리빙랩 센터, 비즈니스를 발굴‧실험하는 현실공간(메이커스페이스)과 가상공간(메타버스) 체험 센터, 프리랜서 스테이플랫폼 등 일자리 연계 네트워크 공간 등을 구축한다.
또한,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구성과 SW‧ICT진흥단지를 조성하는 전담기관(ITP SW산업진흥단)을 앵커시설로 이전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침체된 원도심 역량을 회복하기 위해 첨단산업 SW‧ICT진흥단지를 기존 산업과 융합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D.N.A 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