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파주시가 누구나 걷기 좋은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친화도시'를 선포하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노약자, 장애인, 어린아이까지 '누구나 걷기 좋은 파주'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파주시는 보행친화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분야별 총 55건의 실천과제를 발굴했다. 체계적인 계획 실행을 위해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과제별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보행친화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파주시가 올해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함에 따라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친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된다.
보행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이동방식이지만 그간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확충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발전해왔다. 파주시는 모든 교통체계의 기본이 되는 보행체계를 개선함으로써 보행과 교통수단이 조화를 이루는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최근 웰빙, 건강, 환경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보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발빠른 대응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파주시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원·녹지·산책로 확충'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2015년 17.1%에서 2021년 25.4%로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교통문화지수도 2016년 13.34점에서 2021년 17.08점으로 상승하는 등 보행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시는 보행환경의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건강·환경·안전·인프라 등 4개 분야 총 55개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본격적으로 과제가 진행되면 주간업무보고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 외에도 ▲스토리텔링형 도심보행길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친화형 보행길 ▲쉼 있는 공원 및 공원 계절프로그램 ▲계절별 테마 보행길 등 12건의 신규과제를 검토하고 실효성 및 소요재원을 면밀히 분석해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보행친화도시 선포를 기념해 선포식을 열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범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태조사를 실시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구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자체 개선사업 추진뿐 아니라 국가나 경기도의 보행사업 공모에도 체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보행친화도시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주시의 관광, 레저, 문화 자원 등과 결합해 발전시켜 나가면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행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