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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악기에 새 희망 불어넣다' 서초구, 청소년에게 나눔 악기와 교육 지원하다

16일한 악기 기증 접수, 이후 공방서 수리 후 청소년에 전달 및 음악교육 지원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서울 서초구가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조율 후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 음악 교육까지 지원하는 ‘2022 서초음악꿈나무 악기 나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클래식 악기에 관심은 있지만,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구가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구는 다음달 16일까지 가정 내 사용하지 않은 악기들을 기증받는다. 대상 악기는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이며, 온라인 신청 또는 서리풀 청년아트센터에서 유선(070-4914-2952)으로 접수를 받는다.


기증받은 악기는 서리풀 악기거리(서초음악문화지구) 내 악기공방 장인들이 수리 ∙ 정비한다. 모든 악기는 7월경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과정 등을 거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달된다.


이후 악기를 기증받은 청소년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간 서초교향악단 소속 연주자들에게 악기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구는 서초음악꿈나무 공연 연주회를 열어 청소년들이 그간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년간 총 108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100명의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등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이번 사업에 참여했던 장 아무개(14세, 서초동 거주) 학생은 “그간 멀게만 느꼈던 바이올린을 기증받아 전문가한테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어 좋았고, 다같이 합주하는 재미도 있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밝혔다.


구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악기를 기증하는 시민들의 ‘나눔’과 클래식 악기거리 내 공방 장인과 연주가들의 ‘재능기부’, 수혜를 입는 ‘문화 취약 청소년’까지 더해 문화예술 공공서비스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소속 발달장애 청년작가와 연계하여 수리하기 어려운 기증 악기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악기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일정은 오는 5~6월 구립반포도서관을 시작으로 △7 ~ 8월은 구립양재도서관, △9 ~11월은 구립내곡도서관서 진행된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다양하게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 음악DNA를 심어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